"김혜성, 마법 지팡이라도 들고 있는 것 같아" ML 명장도 인정한 존재감, 빅리그 잔류 가능성 높아지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8 00:18:57 수정 2025-05-18 00:18:5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을 수 있을까.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15~16일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다저스 루키로는 2015년 코리 시거 이후 10년 만에 9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9에서 0.452(31타수 14안타)로 상승했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수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1회초 1사 1루에서 솔레어의 땅볼 타구를 잡았고,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말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에인절스 선발 잭 코차노비츠의 초구 볼을 골라냈다. 이후 볼카운트 1볼에서 시속 94.7마일(약 152km/h) 싱커를 밀어쳐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타니의 볼넷으로 2루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바라봤지만, 하지만 2사 1·2루에서 베츠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몬카다가 3루를 찍으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팀이 1-4로 지고 있던 5회말 1사에서 5구 90.5마일(약 146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격 이후 전력 질주로 1루를 밟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9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후속타자 오타니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면서 이번에도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에 스윙하지 않았고,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라이언 제퍼잔의 3구 커터(약 143km)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면서 연속 타석 출루 행진을 '9'에서 마감했다. 이날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혜성이 매일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빅리그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 29타점을 올린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는 팀 동료 중에서 김혜성을 가장 많이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5번), 마이클 콘포토(2번)를 제외하면 오타니가 팀 동료를 2번 이상 홈으로 불러들인 경우는 없다"며 김혜성의 역할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지금 마법 지팡이라도 들고 있는 것 같다. 타석에서 정말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계속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있다"며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 마련이다"라고 김혜성을 치켜세웠다.

이어 "누군가는 달튼 러싱이 매일 타석에 서야 한다고 할 수도 있고, 김혜성이 매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빅리그의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지내는 경험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김혜성이 빅리그 환경에서 경험하고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혜성의 빅리그 잔류 여부는 확실치 않다. 부상으로 이탈한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임박한 만큼 다저스로선 로스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관계없이 다저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16일 "김혜성의 타격은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빠른 발은 다저스의 공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있어야 할 선수"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스윙을 바꾼 뒤 곧바로 결과를 내는 건 쉽지 않다. 스윙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팀의 지시를 잘 따랐고, 지금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김혜성은 "그냥 야구만 할 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팀의 결정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REUTERS,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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