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소속팀에 '매각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뮌헨의 김민재 방출 계획이 점차 구제화하고 있다. 그는 몇 주 전 구단에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대체자도 이미 찾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이 믿음직한 센터백 영입을 성사하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요나탄 타(레버쿠젠)를 원한다. 뮌헨은 이번 여름 김민재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 타는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 이적료도 뮌헨이 그를 데려올 때 지불했던 750억원에서 300억원 정도 줄어든 450억원 안팎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팀이 뮌헨으로 알려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지난 15일 "뮌헨이 타를 영입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 이유는 후한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뮌헨은 타 영입을 위해 레버쿠젠(독일)에 약 1500만 유로(약 234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 덕분에 다른 구단과 영입 경쟁에서 차별점이 생겼다"며 "앞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타 영입을 위해 합의를 봤다. 그러나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또한 타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뮌헨이 이렇게 계약금을 지불하면 그를 영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아직 레버쿠젠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선수도 최종 결정을 아직 보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타는 오는 6월 6일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곧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뮌헨은 곧 0원이 되는 선수에 계약금으로 무려 200억원 이상 투자할 의지를 보였다. 그만큼 타 영입에 진심으로 보인다.
타가 합류하면 김민재는 이적 가능성이 올라간다. 지금도 매각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 나타나면 당연히 뮌헨에서 김민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타가 영입되면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적 루머를 포함한 뮌헨의 다음 시즌(2025-2025) 예상 베스트 11에 김민재가 제외됐다.

타는 김민재와 여러모로 스타일이 비슷하다. 우선 김민재와 나이도 같은 1996년생이다. 키도 김민재와 비슷한 195cm이면서 공중볼 장악력이 압도적이다. 여기에 김민재처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르다. 최고 속도 35.81km/h로 알려졌다. 김민재와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보다 빠른 속도다.
김민재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타는 왼발을 쓴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오른발잡이다.
타는 지난 2013년 8월 손흥민의 친정팀 독일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팀 임대를 다니며 고작 18살 나이에 독일 수비 신성으로 떠올랐다. 2015년 7월 레버쿠젠에 합류 후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지난 시즌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신화 주역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는 이유는 그의 활약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폴크 기자는 지난 14일 "구단 내부에서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 후보다"라며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방출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명실상부 뮌헨의 주전 수비수였다. 뮌헨의 리그 33경기 중 27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그 결과 뮌헨에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하필 중요한 경기에서 미끄러졌다. 김민재는 지난 4월 도르트문트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데어클라시커'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문제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 팀에 선취골을 넘겨준 지분이 높았다.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막스 에베 뮌헨 단장이 김민재 실수를 직접 지적했을 정도로 구단 수뇌부도 아쉬움을 보였다.

또 김민재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뮌헨은 대회 탈락했다.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뮌헨 홈에서 열린다. 그래서 많은 뮌헨 팬들이 기대했지만, 준결승도 가지 못했다.
김민재가 주전급 선수로 멋진 활약을 보여준 것 맞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자주 확인됐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에 만족하는 팀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빅클럽이다. 그래서 김민재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트랜스퍼마르크트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