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5천385 유로)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신네르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단식 4강전에서 토미 폴(12위·미국)에게 2-1(1-6 6-0 6-3) 역전승을 거뒀다.
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로렌초 무세티(9위·이탈리아)를 2-0(6-3 7-6<7-4>)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양강 구도'를 이루는 선수들이다.
2001년생 신네르가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03년생 알카라스는 작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쓰는 등 이 두 명이 2024년의 4대 메이저를 양분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는 신네르가 정상에 올랐으며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에서도 우승해 메이저 단식 타이틀 수를 비교하면 알카라스가 4-3으로 신네르에 비해서 우위다.
둘의 상대 전적 역시 알카라스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6승 4패로 앞서 있다.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도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신네르는 도핑 관련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신네르가 우승하면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49년 만에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하는 이탈리아 선수가 된다.
신네르는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등 최근 26연승 중이다.
이에 맞서는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다음 주 세계 랭킹 2위를 확보했다.
그는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 두 번 나와 몬테카를로 대회 우승, 바르셀로나오픈 준우승 성적을 냈다.
이달 초에 끝난 마드리드오픈에는 오른쪽 다리 통증으로 불참했다가 이번 대회에 다시 결승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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