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BC', "김민재 기대 이하" 매각설 띄웠다…진통제 투혼→우승 주역 활약에도 "뮌헨이 김민재 팔 수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5 18:46:01 수정 2025-05-15 18:49:2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사구팽. 김민재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태도를 보고 생각나는 사자성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빼앗겼던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는 목표를 달성하자,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인 김민재를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김민재는 팀의 우승을 위해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하는 등 바이에른 뮌헨에 헌신했지만, 김민재의 헌신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대답은 '방출 통보'였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는 걸 고려 중"이라며 "구단은 김민재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인 크리스티안 폴크도 같은 날 "김민재는 기존에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이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자신이 이번 여름 이적에 열려 있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했다"며 김민재도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로 꼽히며, 독일에선 영국 공영방송 BBC와 같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키커' 역시 14일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을 돌아보며 김민재가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등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짚었다. 매체는 "김민재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을 떠날 것"이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구단 내부에서는 2년 전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김민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며 "이 한국 출신 수비수는 이번 여름 방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도 자신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본인이 보여준 활약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김민재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할 때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배출한 덕에 수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았던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면서 유럽 내 탑클래스 센터백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은 김민재가 시즌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뒤부터 크게 꺾였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며 쌓인 피로가 국제 대회 이후 터진 것이다.

체력 문제는 곧장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2024년 2월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떨어졌고, 김민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다. 벤치로 내려간 김민재는 이후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다행히 한 시즌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 12년 만에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김민재를 향해 신뢰를 보냈고,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복귀해 한 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공로는 절대 무시받아서는 안 될 수준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시즌 막바지가 되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2년 전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지불했던 5000만 유로(약 783억원)를 회수할 수 있다면 김민재를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김민재가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이적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김민재가 지난 2년간 팀에 헌신한 것을 돌아보면 아쉬운 처사로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감기 몸살까지 겪으면서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지난 2월 구단에 휴식을 요청한 뒤 3월 국가대표팀 소집도 건너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김민재는 당연하게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그는 이런 김민재를 질타하는 독일 언론들의 비판까지 견디면서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 통보였다.



독일 유력지 '빌트',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의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보도하며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 김민재를 딱히 붙잡을 생각이 없다는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해 벌어들이는 이적료로 선수단 개편을 꾀할 시나리오를 구성한 상태다. 수비진에서는 본머스의 딘 하위선 등 여러 옵션들이 언급됐지만, 최근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나는 요나단 타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게 유력해진 분위기다.

김민재가 부상과 비판 등 온갖 풍파를 견디며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처우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붙잡으려는 것은 고사하고 김민재가 떠나더라도 다른 선수를 찾으면 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이적은 김민재에게 나쁜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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