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런 치욕 당해야 하나?…"레알, 클럽월드컵 앞두고 아놀드 무료 방출 요구"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5 06:51:30 수정 2025-05-15 06:5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조기 합류를 위해 리버풀에 무료 방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무료로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올여름 현재 계약이 만료되면 클럽을 떠날 의사를 리버풀에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놀드는 2025년 6월 30일에 계약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20년간 이어진 리버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 풀백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월드 클래스 라이트백이다.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직 리버풀 한 팀에서만 뛴 아놀드는 2016년 1군에서 데뷔한 이후 353경기에 나와 23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오른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한 아놀드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아놀드는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만 3번(2018-19, 2019-20, 2021-22시즌)이나 선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아놀드가 팀의 부동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리버풀은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놀드는 1군 데뷔 후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트로피를 9개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도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아놀드는 42경기에서 4골 8도움을 기록해 리버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무려 20년을 함께하며 리버풀의 전성기에 일조한 아놀드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버풀과 아놀드 간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아놀드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2024-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한 아놀드의 다음 행선지는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알렉산더-아놀드는 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스페인의 소식통은 아놀드와 레알이 7월부터 시작되는 5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놀드의 레알 입단 계약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몇 주 내로 체결될 예정이다"라며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레알의 아놀드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료를 받기 보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은 다가오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해 아놀드의 조기 합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내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레알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텔레그래프'는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무료로 방출해 아놀드가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알은은 리버풀에 금전적 제안을 하지 않았다"라며 "단지 리버풀이 양보해서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아놀드가 무료로 합류하도록 허락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놀드는 FA로서 5년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 선수단에 아놀드를 포함시키고 싶어 한다"라며 "레알은 리버풀이 아놀드를 방출해 마지막 한 달 급여를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지만 리버풀의 동의 없이는 이적을 강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주장대로 아놀드의 방출을 한 달 빨리 진행하면 리버풀은 아놀드에게 줘야 하는 한 달치 급여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세계적인 빅클럽이기에 아놀드의 한 달치 급여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급한 건 우승 상금 9400만 파운드(약 1755억원)가 걸려 있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야 하는 레알이다.

레알이 아놀드의 조기 합류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리버풀에 약간의 금액을 제시해 설득에 나설 필요가 있지만, 정작 리버풀에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팬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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