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대상을 거머쥔 지 하루 만에 사과문을 발표해 씁쓸함을 안겼다.
5일 오후 8시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방송 부문 대상의 영예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게 돌아갔다. '예능인'이 아닌 '예능 작품'으로서는 최초의 백상 대상이라는 역사를 쓰는 쾌거를 이뤘다.
'흑백요리사' 연출을 맡은 김학민은 "프로그램 중심을 잡아주신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셰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과거 나영석 선배가 대상을 받을 때 백스테이지에 있었다. PD로서 대상을 받는 기분을 평생 못 느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흑백요리사'의 중심에 있었던 백종원은 수상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하루 만인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백종원은 가맹점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 등 최근 제기된 모든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중이라고 전한 백종원은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종원 대표는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종원은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강조하며 "처음 작은 가게 문을 열던 그날의 설렘과 상장 첫날의 책임감을 되새기며,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흑백요리사' 시즌2의 촬영 소식은 지난 달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바 있으며, 오는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백종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