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신병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현규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신병' 시리즈는 시즌1 당시부터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출연진 모두가 군필자라는 점도 사실적인 연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애드리브도 많았다. 김현규는 “저 같은 경우는 애드리브가 많진 않았지만, 다른 배우들은 많았다. 중대장님(오대환)께서 센스가 넘치셨는데, 노희정(조진세)에게 ‘뻐큐했어?’ 했던 대사가 애드리브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대환 선배님의 애드리브는 마치 인물을 살게 만드는 추가 대본 같았다. 캐릭터가 더 돋보이게 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최병남을 연기한 김희수 배우의 애드리브도 좋았고, 조진세 형도 애드리브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는 “대대장님(조승연)과 면담하는 장면에서 랩처럼 빠르게 쏟아낸 대사는 전부 애드리브였다. ‘숏박스’에서 보여준 능력이 빛을 발했다”며 “현장이 워낙 열려있다 보니 감독님도 어지간하면 컷을 안 외치신다”고 덧붙였다.
시즌4 제작이 확정된 ‘신병’ 시리즈의 최대 난관은 배우들의 ‘에이징’(?) 이슈. 박민석 역의 김민호는 제작발표회 당시 “감독님이 술을 많이 사주셔서 노화도 빨라진다. 극중 민석이가 스물한 살인데, 항상 어린 느낌을 주기 위해 초등학생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김현규는 “따로 피부과를 다니진 않는다. 동안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도 매우 동안이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운동을 사명감으로 하진 않지만 틈틈이 움직이려는 편이다. 형광등에도 탈 정도라 1년 365일 선크림을 바른다. 그것도 한몫한 것 같다. 또 물도 많이 마신다”고 자신만의 관리법을 공유했다.
‘신병’을 통해 매체에 본격 등장한 김현규는 과거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예술강사로 연기 수업을 했었다. 당시엔 오히려 그 일이 주 업에 가까웠다.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 주방에서 알바도 했고, 지금도 알바는 간간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21년 이후 연극 무대는 쉬고 있지만, “무대에서 호흡하며 느끼는 연극의 맛이 크다. 언제든 다시 하고 싶다”며 “이제는 병행 방법을 알게 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무대에도 다시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성윤모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안긴 김현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는 "정말 강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다. 윤모도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스릴러나 큼직한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감정적, 상황적으로 극한에 치닫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오컬트 장르도, 마냥 웃기는 캐릭터도 욕심난다. 만약 사극을 한다면 천진난만하고 뺀질뺀질한 세자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디션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연기를 계속하는 게 목표다.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고, 예능도 열려 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병3’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시즌4가 확정됐다. 변화된 윤모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앞으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 김현규’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