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두고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도 개인 SNS를 통해 콜업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9회 말 대수비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인한 부상자 명단(IL) 등재에 따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던 김혜성을 급히 콜업했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52, 29안타, 5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8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콜업 직후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매우 놀랐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트리플A 코칭스태프로부터 (빅리그 콜업) 소식을 들었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매우 침착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스윙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타격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이곳에 온 첫날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특히 하체를 이용하는 부분을 많이 수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4일 경기에서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김혜성은 9회 말 2루수 대수비로 투입돼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 임했다. 김혜성에게 상대 타구는 날아오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됐다. 김혜성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세리모니를 하면서 첫 콜업과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에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 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미소 짓는 김혜성의의 사진과 함께 "Welcome to The Show, Hyeseong KIM!"이라는 문구와 박수 이모티콘을 올렸다. 또 경기 종료 뒤 자신과 하이파이브하는 김혜성의 사진도 추가로 올렸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 초 시즌 8호 홈런으로 결승타를 때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를 10-3으로 대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도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오타니 SNS 계정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