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인조 잔디를 피하기 결장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인조 잔디 출전 위험성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에 힘입어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안방에서 보되/글림트를 격파한 토트넘은 오는 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전이 끝나면 9일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보되/글림트 원정을 떠난다.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손흥민의 결장을 예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는 여전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는 잔디밭에 있고,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5경기 연속 결장 중인 손흥민은 잔디 위에서 훈련을 받고 있지만,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할 정도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웨스트햄전 결장도 유력해지면서 손흥민의 결장 경기 수는 6경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4-25시즌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루마니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이미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스웨덴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도 최근 발목 부상을 입어 잔여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도 부상이 의심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면서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울버햄튼전 명단에서 제외한 후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튼전을 결장한 손흥민은 주중 유럽대항전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18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는데, 이때 손흥민을 독일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원정을 떠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하게 원정을 놓친 선수"라며 "그는 몇 주 동안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을 훈련에서 제외해 그가 부상을 회복하고, 그에게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을 찾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긴 시간 발 부상에 시달려온 손흥민은 결국 지난달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동안 발 문제로 고생해 왔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손흥민에게 극복할 시간을 주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라며 "근 꽤 오랫동안 문제를 겪어 왔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부상이라면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이라고 전했다.

가벼운 타박상으로 예상됐던 손흥민의 부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손흥민은 최근 훈련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되/글림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다. 훈련 중이지만 아직 팀에서 떨어져 있다"라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보되/글림트전을 결장한 후에도 여전히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은 웨스트햄과의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팬들은 손흥민이 오는 9일에 열리는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 뛸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준결승 2차전 출전도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스퍼스웹'은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이 노르웨이 보되의 인조 잔디에서 열리는 만큼, 손흥민이 그런 상황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은 보되/글림트 홈구장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다.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의 잔디는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이기에 선수들의 부상 발생 위험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매체도 인조 잔디의 위험성을 알기에 이젝 막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인조 잔디에서 복귀전을 치를지 의문을 표했다.
언론은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 출전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의료진이 손흥민의 컨디션을 조절하려 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손흥민이 복귀해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보되/글림트를 꺾으면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노리게 된다.
결승 진출 시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 간의 준결승전 승자가 된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