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약속의 8회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회 1-0으로 앞서다 3회 1-2로 역전당했다. 이후 7회 대타 전병우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강민호가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이날 KBO리그 역대 최초로 24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109개로 투혼을 발휘했다. 올 시즌 등판한 전 경기(8경기)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 중이다. 타선이 뒤늦게 터져 선발승과 인연을 맺진 못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3루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 엔트리 변동: 전병우 등록, 김호진 말소
-두산: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임종성(3루수). 선발투수 잭로그. / 엔트리 변동: 임종성 등록, 박계범 말소


◆1~3회: 희생플라이 vs 적시타 2개
1회초 후라도가 고비를 넘겼다. 정수빈의 투수 땅볼 후 김인태의 우전 안타, 케이브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에 처했다. 후속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이재현의 우전 안타, 김성윤의 희생번트, 상대 양의지의 포일로 1사 3루. 구자욱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뜬공을 날렸고 유격수 박준영이 뒤로 달려가며 타구를 잡아냈다. 그 사이 이재현이 득점해 희생플라이가 됐다. 점수는 1-0. 디아즈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후라도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2회말 강민호의 1루 뜬공 아웃 후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 류지혁의 1루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류지혁의 타구로 병살타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잭로그의 1루 커버가 늦었다. 류지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김헌곤이 루킹 삼진을 기록해 득점으로 잇진 못했다.
3회초 두산이 반격했다. 선두타자 임종성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유격수 이재현이 공을 한 차례 떨어트린 뒤 1루에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1루에서 아웃. 두산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임종성의 발이 더 빨랐다. 유격수 포구 실책이 기록되며 임종성이 출루했다. 정수빈의 우익수 뜬공, 김인태의 1루 땅볼로 2사 1루.
후라도가 급격히 흔들렸다. 케이브의 볼넷으로 2사 1, 2루로 이어졌다. 양의지와 김재환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말 선두타자 양도근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재현의 병살타, 김성윤의 1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병살타를 만든 유격수 박준영의 수비가 좋았다.


◆4~6회: 0의 행진
4회초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 박준영의 좌익수 뜬공, 임종성의 중견수 뜬공, 정수빈의 좌전 안타로 2사 1, 3루. 김인태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잭로그는 4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5회초 후라도는 2사 후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5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헌곤이 중전 안타를 쳤다. 양도근이 3루 파울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 종료 후 후라도의 투구 수는 96개였다. 그러나 후라도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삼자범퇴를 이루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삼성은 6회말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재현의 몸에 맞는 볼,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디아즈가 2루 땅볼에 그쳤다.


◆7~9회: 디아즈-강민호, 해냈다
7회초 투수 김태훈이 구원 등판했다. 정수빈의 중견수 뜬공, 김인태의 볼넷,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 케이브의 투수 땅볼로 2사 2루. 삼성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바꿨다. 양의지의 3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7회말 두산은 투수 박치국을 기용했다. 강민호의 헛스윙 삼진, 박병호의 좌전 2루타,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 후속 윤정빈의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져 바운드되며 2루수 앞 내야안타가 됐다. 2사 1, 3루서 양도근의 대타로 전병우가 등장했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재현의 2루 뜬공으로 7회는 막을 내렸다.
8회초 김재환의 2루 땅볼, 양석환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루. 강승호의 타구에 유격수 이재현이 호수비로 병살타를 완성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1루에서 그대로 아웃 판정이 나왔다.
두산은 8회말 투수 고효준을 내보냈다.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팀에 3-2를 선물했다. 두산이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했다. 후속 강민호는 박신지의 4구째, 122km/h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단숨에 6-2로 점수를 벌렸다.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손쉽게 경기를 매듭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