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손용준이 1군에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손용준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군행 통보를 받은 선수는 내야수 이영빈이다.
2000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손용준은 김해화정초(김해리틀)-내동중-김해고-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2024년 3라운드 28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4경기 193타수 56안타 타율 0.290 1홈런 23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09를 마크했다.

손용준은 그 흐름을 올해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1일까지 25경기 81타수 30안타 타율 0.370 2홈런 14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56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 도루, 출루율(이상 1위), 최다안타, 득점, 장타율(이상 2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손용준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정식선수로 전환됐으며, 데뷔 첫 1군 콜업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일단 벤치에서 2일 경기를 시작하고, 3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SSG 김광현이 좌완투수인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잘 치고 있다. 수비는 팀이 지고 있을 때 소화하게끔 하려고 하고, 내일(3일)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한 번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팀이) 안 맞고 있을 때는 새로운 카드를 한 번씩 써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손용준을 콜업한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20승 선착에 성공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26~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9~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모두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4연패 기간 도합 10득점에 그치는 등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 사이 상위권 팀들이 LG와의 격차를 좁혔다. 2일 현재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와 선두 LG의 격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 삼성 라이온즈도 LG를 2경기 차로 쫓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시즌 초반에 비해 타격 사이클이 내려간 만큼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잘 쉬었다"며 "칠 때는 좀 치는데, 5월에 좀 쳐야 하지 않을까. 항상 우리가 5월에 잘해왔다. 월별로 정리를 해보니까 첫 해에는 (승패마진) +1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엄청 좋지 않았음에도 5월에 +7을 찍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드류 앤더슨을 상대하는 LG의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