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아내 이상화 몰래 먹방을 진행하다 발각됐다.
지난 1일 '동네친구 강나미' 유튜브 채널에는 '상화 몰래 생방송(Live) 켜고 튀김 덮밥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남은 제작진과 미리 논의해 이상화가 잠든 사이 각종 음식과 요리 기구를 거실에 세팅했다. 그는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상화 몰래 먹방 생방송을 하겠다"며 "강남콩을 위해 목숨 걸고 생방송한다. 내가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요리가 있다. 그게 텐동(튀김 덮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이상화 씨가 광고 촬영이 있어서 많이 피곤하다. 푹 자고 있다. 그래서 오늘 안 들키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남은 업소용 튀김기에 거대한 식용유를 가득 붓는 것을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생방송 준비를 했다. 그리고 자정이 되자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갔고, "지금 상화 씨는 리얼로 깊숙이 주무시고 계신다. 어우 긴장된다. 너무 떨려서 못하겠다"고 불안함 속에 라이브를 시작했다.
강남은 가지 하나를 자를 때도 숨죽이는 모습을 보였고, 정적이 가득한 가운데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다행히 재료들을 손질할 때는 조용했지만, 튀김기 소음이 생각보다 커서 몇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이상화가 있는 2층에선 인기척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반려견 때문에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강남은 갑자기 1층으로 내려온 반려견 리아를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멍멍'하면서 짖는 소리가 집안 전체에 퍼졌다.
결국 이상화가 잠에서 깨 계단을 내려오다 "아 진짜 씨, 왜 그러는 거냐"고 난장판이 된 거실을 보며 탄식을 내뱉었고, 강남은 "미안하다. 지금 생방 중"이라면서 자신이 요리한 텐동을 보여줬지만 이상화는 싸늘할 정도로 반응이 없었다.
강남은 "죄송하다. 너무 일찍 들켰다. 강아지가 있었다"며 "마무리를 해야될 것 같다"고 사과하면서 "지금 생방이야, 생방. 일단 끌게"라고 아내 이상화에게도 사과했다.
이상화가 "아우 머리 아파..왜 그러는 거냐 진짜. 내가 한번 이런 걸 해야되는데"라고 말하자, 강남은 "생방이니까 화를 많이 안 내줘서 고맙다"고 반응해 웃음을 줬다. 이상화는 "나 간다. 오빠가 이거 다 치우고 와"라며 시크하게 2층으로 올라갔다
사진= '동네친구 강나미'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