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에서도 야구장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중 한 남성 팬이 펜스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사고성 추락으로 판단했다.
해당 남성 팬 추락 사건은 지난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2일 미국 CBS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피츠버그 타자 앤드류 매커친의 타구가 적시타로 이어진 직후 한 남성 팬이 오른쪽 외야석에서 약 20피트(약 6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해당 남성은 외야 워닝트랙으로 추락했으며, 곧바로 양 팀 트레이너진과 경찰,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곧이어 또 다른 팬이 낮은 단상에서 뛰어내려 남성을 도우려 했고, 이후 구급차에 실려 앨러게니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해당 남성은 의식이 없는 중태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사고 직후 약 1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 후에도 선수들과 팬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사고 직후 피츠버그 응급구조팀과 양 팀 트레이너진, PNC 파크 관계자들이 즉시 대응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우리의 바람과 기도가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 밥 너팅 회장도 2일 오전 성명을 통해 "참담하고 가슴 아픈 사고였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고, 우리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야구는 공동체이고 팬은 가족이다. 지금은 우리가 하나가 되어 그의 회복을 함께 기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선수들 역시 SNS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매커친은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일어난 일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계속 그 사람과 가족이 생각난다. 오늘 밤 그를 위해 기도한다"며 "그의 가족들을 조금 더 꼭 안아달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현 시점에서 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고성 추락으로 판단된다"고 밝혔고,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목격한 관중들 역시 "경기장에서는 항상 주변을 주의해야 한다", "야구장도 완벽하게 안전하진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충격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