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타이어뱅크에 넘긴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02 15:43:53 수정 2025-05-02 15:43:53
주당 1천900원에 지분 전량 처분…1천200억원 가량 확보
"안정적 항공사업 운영 전략적 선택…호텔·리조트 연계 시너지 추진"
'제3의 FSC' 탄생 시나리오 무산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에어프레미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홍규빈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JC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 1호 유한회사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6천285만6천278주)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원에 인수했다.

또 잔여 지분 11%를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 가격은 인수 가격인 주당 1천600원에서 소폭 오른 주당 1천900원이다. 지분 전량 매각 규모는 1천200억원가량이다.

양측은 이번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 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거래를 통해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한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항공사 중 대형 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장점을 가진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주 노선 확대 운항이 가능하다"며 "티웨이항공의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와 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자사가 보유한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앞으로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 성장세에 국적항공사 여행객 역대 최다(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올해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국제선 여객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저비용항공사(LCC) 체크인이 안내되고 있다. 대한항공 등 국적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천756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3천683만명)보다 29.1% 증가한 수치다. 2024.7.8 yatoya@yna.co.kr

이로써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통합으로 '메가 저비용 항공사(LCC)'가 탄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당초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합병할 경우 '통합 진에어'(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제주항공과 함께 '국내 LCC 3강' 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을 운항하고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항공편을 띄운다는 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대형 항공사(FSC)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양사를 모두 거느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티웨이항공에 전념한 뒤 기반이 안정화되면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한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항공사로 도약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46%와 우호 지분(2%가량)을 더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70%를 확보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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