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납치하겠다" 환상 발리슛, 데 헤아 무너트리다…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행 '눈 앞'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2 15:42:30 수정 2025-05-02 15:42: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임대된 안토니가 이제는 유럽 대항전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토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안토리를 향한 완전 영입 여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베티스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 피오렌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승리를 챙겼다.



베티스는 전반 6분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에잘줄리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린 후 골라인을 겨우 넘었고, 주심 마이클 올리버는 VAR 판독을 거친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속에 진행됐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안토니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한 안토니는 오른발 발리슛으로 공을 정교하게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이 골은 전 맨유 동료였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가르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이자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정타가 됐다.

안토니는 이번 득점으로 베티스에서의 시즌 통산 기록을 6골 4도움(공격포인트 10개)으로 늘리며, 지난 1월 맨유에서 임대로 이적한 이후 19경기 만에 화려한 복귀를 알리고 있다.

특히 오른발 슈팅으로 터뜨린 이번 골은 그가 왼발잡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라리가 적응 과정에서 무색할 정도의 기량 회복과 꾸준한 활약은 베티스의 UEFA 클럽대항전 선전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후반 31분 피오렌티나 주장 루카 라니에리는 빠른 쇄도로 박스 안에서 낮은 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로빈 고젠스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경기는 베티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후 안토니를 향한 현지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실망스러운 시간을 지나,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쓰고 있다"며 "데 헤아를 무력화시킨 발리슛은 이 선수가 가진 재능의 실체를 드러낸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AS'는 "임대 후 베티스에서 완벽한 재기를 이뤘다. 구단이 그를 완전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활약에 베티스 내부에서도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구단의 레전드이자 현재 프런트 역할을 맡고 있는 호아킨 역시 경기 후 농담 섞인 발언으로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차를 가져올 테니 안토니를 이스코와 함께 납치해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의 잔류를 원하는 건 비단 베티스 구단과 팬들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수단 내부에서도 그가 스페인에 남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베티스는 최근 맨유에 또 한 시즌 임대 연장을 제안했지만, 맨유가 이를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맨유는 3000만 파운드(약 571억원) 상당의 이적료를 원하는 완전 이적만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기의 상대 피오렌티나는 2차전 베티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패배로 피오렌티나의 9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침표를 찍은 만큼 최근 이어 온 흐름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이번 준결승전의 승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며, 결승 상대는 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첼시는 같은 날 열린 다른 준결승 1차전에서 스웨덴 유르고르덴을 4-1로 대파하며 사실상 결승 진출을 예약했다.

안토니의 맹활약은 베티스의 유럽 무대 도전과 더불어 여름 이적 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가 맨체스터로 돌아갈지, 아니면 세비야에 남아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지,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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