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전 제주도 일주도로 따라 트랙터·차량 시위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농민들이 농민기본법과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거리로 나섰다.
도내 농민단체 연대인 제주농민의길은 2일 오후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제주농업 사수를 위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농민들에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세우는 허황한 공약이 아닌 농민 기본권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제도화된 입법이 필요하다"며 새롭게 들어설 정부를 향해 "농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농민기본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지난해 말 주민발의 청구를 한 제주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를 신속히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는 제주 농민들이 폭등하고 있는 생산비와 기후재난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속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제주 농업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도의회는 이 조례를 신속히 제정하고, 도정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성산과 대정에서 집회 장소까지 트랙터와 차량을 이용한 시위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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