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년째 1군 개점휴업이다. 이제 애증의 1차 지명의 부활이 요원한 걸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에 나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1997년생 우완 최충연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190cm 큰 체격 조건을 보유한 최충연은 토종 우완 파이어볼러로 입단 초기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2016시즌 3경기-2017시즌 42경기 등판으로 1군 무대에 적응한 최충연은 2018시즌 70경기 등판(85이닝)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3.60, 101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충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좋았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충연은 2019시즌 34경기 등판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7.36으로 부진한 뒤 2020년 음주운전 적발로 오랜 공백기를 보냈다. 최충연은 2022시즌 1군 3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 4.70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최충연은 2023시즌 7경기 등판 뒤 1군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팔꿈치와 여러 가지 부상이 겹친 최충연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 8.59에 머물렀다.

최충연은 2025시즌도 퓨처스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최충연은 지난 23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 시즌 첫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충연은 2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 선발 등판해 크게 부진했다.
최충연은 이날 1회 초 2점 득점 지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최충연은 선두타자 신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로 진루한 타자 주자가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최충연은 박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범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충연은 2사 1, 2루 위기에서 송승환과 8구 승부 끝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원에게는 2타점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줘 2-3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나마 최충연은 2회 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충연은 2회 말 박인우를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잡은 뒤 안중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충연은 밖영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2이닝 40구(스트라이크 26개)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최충연은 3회 말 수비 전 최성훈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불펜진 뎁스와 일부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이름값이 있는 최충연이 우완 파이어볼러 불펜 자원으로 반등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연 최충연이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점차 개선되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