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건우가 고개를 숙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문제의 장면이 발생한 건 지난달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팀 간 5차전이었다.
SSG는 삼성과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11회초 여덟 번째 투수로 좌완 김건우를 호출했다. 김건우는 심재훈과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성윤, 구자욱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는 르윈 디아즈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런데 김건우의 행동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건우가 디아즈의 삼진 이후 욕설을 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한 11회초 구자욱, 디아즈가 머리 쪽으로 날아온 김건우의 공을 피한 뒤 김건우의 세리머니가 나오면서 김건우의 세리머니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튿날까지 논란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김건우는 1일 삼성과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주장 김광현과 함께 삼성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전날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난 전날 상황에 대해서 몰랐다. 중계화면 영상을 보고 알게 됐는데, 그런 상황이 이슈가 된 것 같다"며 "(김)광현이가 팀의 주장으로서 (김건우와) 함께 와서 (전날 행동에 대해서) 설명했고, 죄송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현이는 선수 시절 나와 함께 한 팀(SK 와이번스)에서 오랫동안 뛰기도 했다. 내가 (김건우에게) 조언할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해줬다"며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지만, 행동이 카메라에 잘 잡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좌완 이승현을 선발로 내세운 삼성은 김성윤(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심재훈(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라이언 맥브룸(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준우(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우익수)-조형우(포수)-김수윤(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