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영화 '대가족'에 이어 '보통의 가족', 그 전의 '보고타'까지 극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이 OTT 공개 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를 그린다.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가족'은 누적관객수 34만 명에 그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대가족의 손익분기점인 260만 명에도 한참 못 미친 것.
그러나 지난 1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대가족'은 국내 영화 부문 1위에 올랐고, 약 열흘간 정상을 유지했다. 24일 기준 2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았다.

넷플릭스가 아닌 디즈니+에서 공개된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도 65만 관객이라는 아쉬움을 OTT에서 해소했다. 지난해 10월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배우의 연기력과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으로 정식 개봉 전 국내외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관객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16일 디즈니+ 공개 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영화에 앞서 주연 배우 송중기를 울렸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은 넷플릭스 개봉 후 글로벌 반응까지 얻으며 반등에 성공했던 바 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누적관객수 42만 명에 그쳤지만 지난 2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이후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 TOP 10 투둠 웹사이트의 주간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로는 영어, 비영어 통합 2위에 해당됐다.
손익분기점은 물론 100만 관객수에도 못 미치며 배우들과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던 영화들이 OTT에서 빛을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영화 포스터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