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라운지, 시민 문화거점 역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세종라운지' 개장 이후 세종문화회관의 전체 관람객과 현장매표소의 매출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에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한 관객은 총 83만5천7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종라운지 개방 전인 2022년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세종라운지 1층에 있는 매표소인 서비스플라자를 통한 공연·전시 입장권 판매액은 3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라운지 개장 이후 방문객 수와 입장권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과 비교해 방문객은 45.3%, 매출액은 37.3% 각각 늘었다.
2023년 2월 7일 문을 연 세종라운지는 과거 일부 시민만 출입 가능했던 세종문화회관 로비의 연회 공간 '세종홀'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라운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조화한 시설이다.
책과 커피가 있는 휴식 공간을 비롯해 공연·전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플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서가 등을 갖췄다.
광화문역과 광장,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및 미술관을 직접 연결하는 통합 동선을 갖춰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종라운지는 단순한 공간 개방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활동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2023년 서울시합창단이 매월 '런치타임 콘서트'를 선보였고 지난해 연말에는 실내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수요 라운지 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도 7월에 수요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내부에 위치한 서가는 도심 속 시민들이 예술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라운지는 광화문을 찾는 시민과 관객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예술로 녹여내는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선사해 예술과 삶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