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야심 차게 입단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수비수가 고전을 겪고 있다.
입지가 빠르게 축소됐다. 소신이 확고한 세계적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밖에 났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스페인 매체 '아스' 내용을 인용, 22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최근 기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교체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며 "니코 오라일리가 왼쪽 측면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후사노프의 자리는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후사노프는 2004년생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수비수다. 센터백이 주포지션이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리그에 진출하며 자국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해외 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 또한 아시아에서 김민재 다음가는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맨시티는 지난 1월 21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영입을 발표했다.
맨시티는 "우리는 후사노프와 2029년 여름까지 4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46번이다. 2024-2025시즌 후반기 동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그리고 맨시티에서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본인 및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첫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라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사노프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헤더로 백패스 하려던 공이 약하게 처리되며 상대 공격수 니콜라 잭슨에게 전달되는 대형 실책을 저질렀다. 이는 선취골을 허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실점 후 정신적 타격이 있었는지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 가뜩이나 데뷔전 부담이 큰데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사실에 기가 죽어 자신의 기량을 100%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맨시티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마지막 90분 풀타임 출전은 2-2로 비긴 지난 3월16일 브라이턴과 리그 홈 경기였다. 이후 3, 4월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지금 리그가 중요해 믿을 수 있는 선수만 기용 중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기준, 승점 58점(17승 7무 9패)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 리그가 5경기 남았다. 4위 뉴캐슬(59점), 6위 첼시(57점), 7위 애스턴 빌라(57점)와 승점 차이는 겨우 3점 이하다. 5경기 중 1경기 만에 4위에서 7위 이하로 수직 하락할 수 있다.


팀이 중요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맨시티에서 잔실수가 많이 위기로 빠뜨렸던 후사노프의 자리는 없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유럽 축구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월 후사노프가 맨시티에 합류가 확정되자 팀에 얼마나 적합한 선수인지 평가했다. 매체는 500점 만점(10개 부분, 1개당 5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전술 적합성에 31점을 부여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사노프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수비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다만 공 소유 상황에서의 전진 패스와 드리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이 부분은 센터백에게 중요한 조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단점이 지금 후사노프의 발목을 잡았다.
하필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만큼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2004년생으로 21살이다. 고작 몇 개월 활약만 보고 엽입 실패로 바라볼 수 없다. 전성기도 오지 않은 나이다. 경험이 쌓이면 지금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발전하지 못하면 맨시티에서 다음 시즌부터 임대를 전전하다가 쫓겨날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 맨체스터 시티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