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각별했던 바이든과 인연…"전화로 안부 묻기도"
연합뉴스
입력 2025-04-22 18:31:50 수정 2025-04-22 20:56:58
장례식 참석 전망 속 트럼프와 대면 가능성도 관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미국 대사관 제공.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깊은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교황과 찍은 사진을 가족사진과 함께 올려뒀고, 때때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정도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각별히 챙겼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사제를 꿈꿨을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긴 하지만, 그가 만났던 세 명의 교황 중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유독 끈끈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부통령이던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장남 보를 잃은 이후 직접 그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당시 6일간 미국을 찾은 교황의 지근거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포함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재임 8년간 세 차례, 대통령 재임 4년간 두 차례 교황을 만났다.

2021년 바티칸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90분간 대면이 이뤄졌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는 각계의 사형수 감형 요구에 교황도 목소리를 보탰고, 결국 대규모 감형의 이뤄진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이던 1월 마지막으로 바티칸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로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되자 직접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인사들에 따르면 이 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상당히 힘들어했다고 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예정된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교황의 선종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이 대면하는 '정치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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