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거 과정 그린 '콘클라베' 왓챠서 5계단 뛴 8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 선거 절차인 콘클라베를 소재로 한 영화 '콘클라베'가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핫 랭킹에서 전날보다 5계단 뛰어오른 8위에 올랐다.
핫 랭킹은 이용자의 콘텐츠 검색량 등을 바탕으로 30위까지 선정하는 순위다.
'콘클라베'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개봉을 앞둔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보다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연출한 '콘클라베'는 노년의 추기경 로렌스(레이프 파인스 분)가 콘클라베를 주관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교황 선거를 야욕과 추문, 암투로 들끓는 정치판 못지않게 묘사하고 콘클라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줘 호평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각본상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5일 한국 극장에 걸린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외국 예술영화로는 최다인 2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두 교황' 역시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진 퇴위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의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관계를 담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감독과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허구의 이야기가 가미됐다.
앤서니 홉킨스가 베네딕토 16세를, 조너선 프라이스가 프란치스코를 각각 연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닮은 외모로도 화제가 된 프라이스는 이 역할로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두 교황'에는 평소 약자를 돌보고 소탈한 삶을 살아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베네딕토 16세가 프란치스코에게 차기 교황이 돼 교회를 개혁하라고 권유하는 픽션도 나온다.
"신께서는 세상에 새 교황을 보내 이전 교황이 한 일을 바로잡는다는 말이 있다. 누가 내가 한 일을 바로잡을지 궁금하다"는 베네딕토 16세의 말은 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힌다.
ramb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