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 수입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과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해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이 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CNOOC는 내년부터 5년간 ADNOC로부터 연간 50만t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 민영 ENN천연가스와 국영 에너지업체 전화석유도 ADNOC와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와 중국에너지뉴스가 지난 19일 보도한 바 있다.
ENN천연가스는 2028년부터 15년에 걸쳐 연간 100만t을 구매하기로 했고, 전화석유는 내년부터 5년간 도입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중 관세전쟁으로 지난 2월 6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출발한 6만9천t급 LNG선이 중국 남부 푸젠성에 도착한 이후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은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10%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LNG에 관세율 15%를 적용했으며 이후 양국의 보복 조치가 거듭되면서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까지 올라 양국 간 교역 체계는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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