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AI 투자의 S&P500 같은 대표상품…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소프트웨어로만 존재하는 게 아닌, 물리적인 영역으로 확장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실 세계에서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는 AI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자동차를 대표적인 피지컬 AI 산업으로 꼽을 수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피지컬AI는 기존 AI를 뛰어넘어 센서,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기기와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며 "AI 발전의 종착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가 피지컬 AI의 원년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인프라 이용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며 AI 발전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척 경쟁처럼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 전쟁'이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덧붙였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는 전 세계 유수의 피지컬 AI 기업 25곳에 투자한다. 전날 기준 주요 편입 종목과 비중은 인튜이티브 서지컬(8.99%), 샤오미(8.09%), 애플(8.07%), 엔비디아(7.74%), 테슬라(7.46%), 세일즈포스(5.42%) 등이다.
김 본부장은 "AI의 최선진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등 하드웨어의 강점을 가진 중국 기업도 투자한다"며 "현재 포트폴리오 기준 미국이 66%, 중국이 21%, 그 외 이스라엘, 영국, 캐나다 종목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운용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피지컬 AI 성장과 더불어 어떤 종목, 어떤 테마가 떠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종목들이 발견됐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액티브로 운용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에서 출시된 AI 투자 ETF 상품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AI 유망 테마에 묶어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김 본부장은 "피지컬 AI는 AI가 우리의 삶을 관통한다는 통합적 개념"이라면서 "AI 투자에 있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같은 대표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 피지컬 AI라는 큰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며 'AI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론'도 부상하고 있지만,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고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갖고 피지컬 AI에 집중하게 될 거고 경쟁이 심화할수록 주가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미·중 힘겨루기 때문에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덕분에 지금 주가는 거품이 빠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밸류체인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고 결국 피지컬 AI가 주가를 견인하는 큰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