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MSCI 지수 편입 앞두고 '들썩'…편출입 후보株는
연합뉴스
입력 2025-04-19 07:00:00 수정 2025-04-19 07:02:18
한화시스템·삼양식품 편입, 엔씨소프트·에코프로머티 편출 예상
공매도 재개후 편출株 변동성 확대 우려…"美관세도 불확실성 요인"


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정기 리뷰를 한 달가량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출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리뷰에서 종목 편입 없이 편출만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복수 종목 편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공매도 재개 및 미국 관세 정책 우려에 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셈법이 이전보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5월 14일 오전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수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지며 지수 편출입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 심사기준일은 이달 16일부터 30일 사이 기간 중 하루가 임의로 결정된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로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종목 편출만 이뤄졌던 지난 2월 정기 리뷰와 달리 이번엔 2∼3개 종목의 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리뷰에서 종목 편입 없이 11개 종목이 편출되면서 MSCI 한국지수 종목 수는 92개에서 81개로 줄어든 바 있다.

이번에는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003230]의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편입 기준 시총 허들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MSCI 정기 리뷰 편입을 위한 '컷오프' 기준은 시가총액은 4조2천억원, 유동 시가총액은 2조1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12% 올랐는데, 이 기간 시가총액은 6조4천780억원에서 7조2천390억원으로 약 7천6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20% 급등했으며, 18일 기준 시총은 7조3천20억원으로 지난달 말(6조640억원) 대비 1조2천억원 넘게 늘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272210]과 삼양식품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넘긴 상황으로 월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하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 편입 기준을 충족해 지수 편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LIG넥스원[0795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HD현대미포[010620] 등도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주식 열풍 (PG)[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반면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제시된다. LG이노텍[011070], SKC[011790] 등도 편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예상 종목은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450080] 등 2개 종목으로 엔씨소프트는 시총 기준을, 에코프로머티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리밸런싱일 이전까지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리밸런싱일 직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리밸런싱 직전까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리뷰에서 편출된 엘앤에프[066970] 등 11개 종목은 지수 리밸런싱일(2월 28일) 직전 한 달 간 평균 4.63% 하락했는데, 리밸런싱일 이후에도 한 달간 평균 3.07% 내렸다.

특히 지난달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이번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은 공매도 재개 이전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과거 MSCI 지수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력은 공매도 금지 시기보다 공매도 허용 시기에 더 컸다"며 "공매도 재개 이후 매도·공매도 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과거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공매도 허용 시기와 공매도 금지 시기에서 별 차이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지수 변경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편출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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