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인범(29)이 한 칸 더 올라 유럽 5대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현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연착륙한 황인범을 두고 이탈리아 명문 AS로마가 영입선상에 올려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AS로마는 지난해까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했던 팀으로, 202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현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팀이다.
아울러 지난 2000년 일본의 축구천재 나카타 히데도시가 입단해 활약하던 곳이기도 하다.
마침 나카타와 포지션이 비슷한(황인범이 다소 아래에 위치하지만) 황인범이 AS로마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헤드라이너'는 14일(한국시간) "아약스의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AS로마로 향한다면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이 보강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약스 감독이 이탈리아 명문으로 영전하는데 왜 라이벌팀 미드필더 황인범을 데려갈까.
그 만큼 황인범의 능력을 눈여겨봤다는 뜻이다.
언론은 "아약스가 놀라울 정도로 리그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음에도 불구하고, 파리올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파리올리는 AS로마를 포함한 이탈리아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리올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에서 지난시즌 무너졌던 명문 아약스를 맡아 부활을 이끈 셈이다.
'부트발 헤드라이너'는 "현재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이끌며 세리에A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마는 새로운 감독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원군이 필요하다"며 "파리올리의 로마 부임이 성사된다면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이 보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황인범은 로마에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Sci스포츠' 데이터에 따르면 황인범은 로마에 적합한 선수이다"라며 "출전 시간은 불확실하지만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 중 일부가 팀을 떠난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황인범이 로마에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소속팀 우승을 이끌면서 맹활약한 뒤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지난겨울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시즌 초중반까지는 페예노르트 중원의 핵심 동력을 맹활약했다. 휴식을 취하고 나면 이번 시즌 막판 다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 12일 열린 포르튀나 시타르트 간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면서 페예노르트의 2-0 완승을 이 경기는 페예노르트의 2-0 승리로 끝났다.

황인범은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고,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황인범이 다가오는 여름에 로마로 이적한다면 드디어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게 된다.
또 안정환(페루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SSC나폴리)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역대 4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된다.
AS로마는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 돌풍을 일으킨 나카타가 페루지아에 이어 이탈리아 두 번째 소속팀으로 삼은 곳이다. 2000년 1월 로마에 둥지를 틀었다.
비록 같은 포지션에 세계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가 있어 나카타가 입지 확보에 고전했지만, 로마를 통해 이탈리아에서의 커리어를 계속 쌓으며 일본 축구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황인범이 주목받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페예노르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