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홋스퍼의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맨시티가 우도기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운 풀백 영입을 원하고 있다. 풀백은 맨시티가 확실하게 커버해야 하는 포지션 중 하나"라며 "맨시티는 1월에 카일 워커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재정적, 기술적 측면에서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AC밀란이 워커를 완전 영입하지 않더라도 워커는 다음 시즌부터 맨시티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시장에서 워커를 대체할 옵션을 찾는 중이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재능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맨시티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도기가 맨시티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 출신 우도기는 2023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줄곧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 중이다. 2002년생이지만 이미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그는 준수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과감한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우도기는 공격 상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의 공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팀의 핵심인 손흥민을 소극적으로 활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우도기의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지만, 오른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맨시티는 우도기를 워커의 대체자로 낙점한 모양이다. 맨시티의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에도 오른발잡이인 주앙 칸셀루를 왼쪽 풀백으로 배치해 기용한 적이 있다.
우도기 역시 칸셀루처럼 중앙으로 들어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이기는 하나, 우도기가 아직 젊기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전술 수행 능력을 기르고 포지션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할 수 있다.
로마노도 "우도기는 아직 매우 젊고,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토트넘 소속으로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선수이기 때문에 맨시티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2025-26시즌부터 맨시티의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할 예정인 우구 비아나가 우도기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키 베히리스타인을 도우면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는 비아나는 스포르팅CP 시절 젊은 선수들을 곧잘 발굴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우도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맨시티가 우도기를 영입하려면 토트넘을 설득해야 한다. 토트넘 역시 우도기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기 때문.
로마노는 "맨시티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우도기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쉬운 거래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토트넘은 우도기를 선수단 내 최고의 젊은 선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구단의 밝은 미래를 만들 핵심 선수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협상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맨시티도 이를 인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