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추가 고소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론 반전엔 실패한 모양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입장문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최근 김수현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불거진 것들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기자회견 이전부터 김수현이 직접 입장을 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 2차 내용증명까지 보내며 7억원 상당의 채무 압박을 가했다는 등 사실이 아니라면 억울할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수현이 직접 입을 열고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날이 처음,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했고, 중국에서는 누적 시청자수가 130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반박 근거로는 소속사 대표의 녹취록과 카톡 분석결과였다. 그러나 녹취록은 소속사 측에서 이미 해명한 내용이었고, 카톡 분석을 의뢰한 업체는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으로 N번방 조주빈 메시지를 분석할 당시 "40대 중반의 인텔리 한 인물”이라고 예측해 정확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이에 비해 고인의 유족 측은 사진, 영상, 메신저, 편지 등 증거라고 주장한 수많은 자료를 공개한 상황. 그러나 김수현은 대부분의 시간을 감정호소로 채워 역풍을 맞았다.

이돈호 변호사는 김수현이 기자회견 초반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이다. 그 당시 故 김새론과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 하지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고인과 제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믿지 못하셔도 이해가 된다" 등에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다 내려놔야돼. 지금. 지금이 기회다"라면서 스타 김수현과 인간 김수현 내면적 갈등에 대한 이야기에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내면적 갈등 우리 안궁금하다"고 했다.
그간 두려웠다는 발언에는 "두려우면 밤에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해주세요. 우리가 궁금한 것은 미성년자 김새론과 교제했거나 혹은 썸을 탔거나 카톡 내용에 대해서 궁금하다고요"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 부담감, 스타로서의 부담감 이건 본인 사정이지 않냐. 충분히 이해해 주는 것처럼 바라냐. 미성년자 때 김새론 님이랑 사귀었으면 사귀었다, 안 사귀었으면 왜 그런 카톡 보내게 됐는지, 뭐 예를 들면 김새론 배우가 저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 걸 해야 한다. 지금 그거 아니다. 공개된 카톡에 대해서 해명해야 한다. 본인 피해 위주로 얘기하고 있다. 대중들 입장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건 논점 흐리기"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모두 본 뒤, 이 변호사는 "증거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어야 한다. 김새론 씨에게 한 거는 연인 간의 관계에서 한 게 아니고 다른 관계에서 한 거라고 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재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 재판 결과를 내놓고 제기를 할 거면 두 가지 중에 하나였을 것 같다. 차라리 모든 것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나와서 핵심 증거에 대해서 대중들이 받아들일 항변이 있었어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대중들은 이런 기회를 자주 주지 않는다. 이렇게 기울어지면 우리가 다음을 계속 들어보는 게 아니다. 그건 지나치게 자기의 관심을 요구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12만 회가 육박하며 많은 공감을 받고있다.
'아는 변호사' 법무법인 로앤모어 이지훈 변호사 또한 "성인이 된 그때부터 1년도 이해가 안간다", "김수현 씨의 주장에 궁금증이, 물음표가 생기는 부분이긴 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1년을 사귀었다는 거다. 그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스타 김수현과 인간 김수현의 인격분리에 대해서는 "인간 김수현의 말과 행동과 인생과 스타 김수현의 말과 행동과 인생이 달랐다는 거 아니냐. 괴리가 생기니까 이분이 이런 문제가 생긴 거다"라고 말했다.

대중들 또한 열애설 번복에 대한 사과없이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김수현에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 또한 같은 맥락으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직 범죄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김수현이 공개한 카톡 분석 결과에 대해 "그냥 의뢰비 내고 분석해 결과 받은 것이다. 허접하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수현은 유족 측이 증거로 주장한 2016년과 2018년 카톡과, 올해 자신의 카톡과 비교해 분석했으나 2016년과 2018년은 동일인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이라는 결과 문구가 주목받으면서 부정적 반응이 더해졌다.
이 가운데 2일 김수현 측은 앞선 변호사의 지적과 같이 증거에 대한 반박을 내놨다. 그 중 2018년 영상과 카톡은 사실임을 인정했고, 이는 또다른 비판이 이어지게 했다. 2018년 영상과 카톡을 인정한 상황에서 사귀지 않았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2000년생 김새론은 2018년 당시 19세(만 17세)였다. 사귀지 않는 미성년자를 늦은 밤에 부르고, 서운함을 느끼는 김새론에게 사과하는 김수현의 메시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기자회견 말미, 김수현 측은 유족 측과 가세연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120억원 규모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는 초강수를 뒀다.
2일 공식입장을 통해서도 "1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다"며 "가세연은 김수현의 얼굴과 신체가 촬영된 사진 및 영상은 물론 사적인 편지, 메시지 등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무차별적으로 살포하였고, 이와 같은 가세연의 '사이버 렉카' 행위를 멈추는 길은 엄정한 수사와 처벌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이전엔 유족과의 진흙탕 싸움에서, 유족의 목적이 "사과와 인정"이라지만 과도한 사생활 폭로가 선을 넘었으며, 의도를 모르겠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죄가 있으면 가세연에서 사생활을 폭로할게 아니라 기자회견하고 법정 소송을 했어야한다. 이런 난타전은 서로에게 뭐가 남는거지?", "선을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수의 비난에도 일반인들은 버티기 힘든데 이 상황은 말도 안 되는 상황" 등의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이 역풍을 맞아 이러한 반응까지 잠재우게 만들었다.
김수현은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을 확실히 잡지 못한 기자회견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 측이 전면 부인을 했기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은 입장을 번복하는 등의 행보로 골든타임을 여러차례 놓쳤다. "대중은 이러한 기회를 자주 주지 않는다"는 이돈호 변호사의 말처럼, 이러한 상황 속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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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