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예은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도 참석했다.
김수현은 최근 고 김새론 유가족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고인의 유가족에 따르면 김수현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를 했다고. 또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발생한 위약금 7억 원을 변제하라는 골드메달리스트의 압박에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초 고 김새론과 교제한 적이 없다던 김수현 측은 '성인이 된 후 교제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금전적인 압박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 김새론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증거를 내보이면서 김수현은 사면초가를 맞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면서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했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20여일 만에 직접 입장 표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며 5년 전이자 고 김새론이 성인이었던 2019년부터 교제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그때의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현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한 게 아니라며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라는 점만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수현은 입장 표명 내내 울컥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