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김의성 "10년 뒤? 운 좋으면 은퇴…'개저씨' 연기 덕에 밥벌이" (엑's 인터뷰)[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28 18:00:02 수정 2025-03-28 18:00:02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김의성이 배우로서 회사 대표로서 계획을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김의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김의성은 정치권 실세이자 하정우의 로비를 받는 최실장이라는 인물을 연기했으며, 진프로(강해림)에게 팬심을 넘은 사심으로 질척대는 빌런으로 활약한다.



그동안 '부산행', '미스터 션샤인', '슈룹', '서울의 봄' 등 큰 작품 속 악역으로 시청자들 눈에 각인돼 '악역 전문' 또는 '비호감 전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김의성은 '로비'에서 역대급 비호감 캐릭터를 예고했으며,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도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김의성은 "이 사회에서 아저씨로 살아간다는 게,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는데 크게 악의를 갖지 않더라도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너무 부정적인 결과를 낳더라"며 "사실 저는 배우로서 항상 맡은 캐릭터를 사랑한다. 아무리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주겠나. 사랑해야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역할도 비극적인 결함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나타난 결과물이 너무 심각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평소에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에게 함부로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도 말아야겠다. 담백하고 겸손하게 무해하게 살아야겠다"면서 '로비' 속 최실장으로 깨달은 바를 전했다.

특히 토사물을 얼굴로 맞는 '개저씨'의 결말에 대해 이동휘와 박병은도 공들인 장면이라고 인정했다. 비극적인 최후에 대해 김의성은 "불행히도 그 장면이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다. 본인이 하기에는 사랑 고백이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성추행에 가까운 발언을 한다"는 괴로운 심경과 함께 "사실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번에 찍었다"며 "적합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뿐만 아니라 현재 안컴퍼니의 대표로서 신인 배우들을 양성 중인 김의성은 극 중 스타트업 대표인 하정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의성은 "배우는 계약서상에서 을이지만 한국에서는 경험이 좀 있고 나이를 먹은 남자 배우들은 갑의 위치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경력이나 인지도가 쌓이면 더 그렇다. 편하게 찍던 입장에서 저희 배우들 써 달라는 입장이 되니까 꼴사납기도 하고 그렇지만 재미있다. 배우와 일하는 게 재밌다"면서 "이제 시작하는 회사고 대부분 신인이라 기쁨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다"라고 털어놨다.  

제작에도 뜻이 있다고 밝힌 김의성은 먼저 감독으로서 제작에 뛰어든 하정우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면서 "가까이 두고 그걸 안 물어봤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배우와 대표 두 자리에서 모두 '열일' 중인 김의성은 이날 10년 뒤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깜짝 은퇴를 언급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김의성은 "운이 좋으면 은퇴를 했을 것 같다. 직업으로서 배우는 언젠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생계를 위해 배우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돈도 벌고, 작품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오히려 반대로 일종의 아마추어가 돼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대표 악역 자리의 공백을 우려하자 김의성은 "그게 제가 무난히 밥 벌어먹고 사는 이유"라면서 대중의 오해에 대해 "개저씨라는 장르로 바라볼 수 있지만 악역이란 장르로 바라보기도 한다. 저는 주연이 아니지만 주인공과 싸우는 상황이 가장 재미있다. 실행도 하고 꾀도 많이 내고,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좋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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