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첫 참석…"北도발에 맞선 영웅들 기억"(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3-28 12:18:22 수정 2025-03-28 12:18:22
안보 메시지 부각…"55인 용사들과 장병 헌신에 가슴 깊이 경의와 추모"
"中 불법구조물로 서해 수난 중…모든 영토주권 침해에 단호히 반대"
'천안함 피격 李 입장' 유가족 요구에 민주 "국가 결정에 의심 없어"


이재명 대표, 대전서 최고위원회의(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8 swan@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인식됐던 안보 분야 메시지를 강화하며 대선주자로서 안정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앞서 도착한 여야 정치인들과 인사한 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행사장에 도착한 뒤 미소 띤 얼굴로 이 대표와 악수로 인사했다.

행사를 마친 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밝히라는 일부 유가족의 요구에 대해 "국가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의심한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원칙과 방향을 정했으며 서해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규정했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 또한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보훈 정책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들을 보면 민주당 정부가 보훈 정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다"며 "(선열들에 대한) 존중이나 명예 회복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고 총선과 대선 당시에 나왔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충원에는 제1연평해전의 참수리 325호에 승선했던 김준연 씨 등이 국가유공자 등록을 요구하며 이 대표와의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과 같은 당 전용기 의원 등이 직접 김씨의 사연을 듣고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가슴 깊이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가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중국에 대한 비판에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번져있는 점을 의식한 듯,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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