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민 '대정부 농성장'서 또 사망…"40번째 사망자"
연합뉴스
입력 2025-02-01 15:15:14 수정 2025-02-01 15:15:14
농민들, 농산물 최저가 수매보장 등 요구하며 1년 가까이 농성


'뉴델리 행진' 시도 중 다친 농민이 이송되는 모습2024년 12월 6일 인도 펀자브와 하리아나주 경계지역에서 농민들이 '뉴델리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사진은 충돌로 다친 농민이 옮겨지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농민들이 대정부 농성을 1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40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일간 더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간 경계지역 농성장에서 전날 오전 65세 농민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9일에는 농성장에서 55세 농민이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앞서 농민들은 연방정부가 수년 전 약속한 농산물 최저가 수매보장, 농가소득 배증, 농가부채 탕감 등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해 2월 13일 농성을 시작했다.

농민들은 간간이 수도 뉴델리를 향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 저지선에 막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정부 측과 협상의 끈도 놓지 않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농성을 이끄는 농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의 요구에 동의할 때까지 얼마나 더 많은 농민이 희생될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인도에선 농민들이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전체 인구 14억명 가운데 약 3분의 2가 농민이거나 농업 관련 종사자들이고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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