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상륙·해상·특수전 훈련 등…국제관함식에도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해군과 해병대가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 훈련 '2025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다.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이하 훈련전대)는 훈련 참가를 위해 1일 진해 군항에서 출항했다.
해군에 따르면 훈련전대는 해군 160여 명과 해병대 210여 명, 상륙함 노적봉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코브라 골드 연합 훈련은 태국과 미국이 주관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 훈련으로 1982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훈련에 참여하는 다국적군은 가상국가 간 분쟁을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한다.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을 참관했고 2010년부터 정식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태국 10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한국을 비롯해 태국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참가한다.
중국·인도는 인도적 민사 활동, 호주는 연합참모단 연습 및 우주 훈련 등에 부분적으로 참가한다.
훈련전대는 태국, 미국, 싱가포르와 함께 내달 1∼3일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하며 다국적군 강제 진입 작전 수행 절차를 익힐 예정이다.
연합 해상훈련은 내달 2일과 4일 진행되며 훈련전대는 태국, 미국, 싱가포르 연합 해상전력과 전술 기동, 헬기 이·착함 등을 실시한다.
해병대는 최초로 싱가포르 상륙함(LPD)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이동 탑재하는 '크로스 독'(Cross Dock)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연합 특수전 훈련은 선박 검문검색, 고공강하, 해상침투, 종합전술훈련 등으로 이뤄진다.
연합 수중건설훈련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활용한 해저지형 조사, 수중 장애물 제거 및 탐색, 인양 등으로 진행된다.
훈련전대는 올해 처음으로 다국적 우주 훈련에 참여해 우주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군사외교와 방산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노적봉함은 코브라 골드 훈련에 앞서 인도네시아 해군이 주최하는 국제 관함식 참가를 위해 오는 13∼16일 인도네시아 베노아항에 미국·일본·호주 등 16개국 함정과 함께 전개한다.
또한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에 대한 보은활동의 일환으로 참전비에 헌화하고, 당시 참전했던 태국 해군 군함 '쁘라새함'이 보존 설치된 안보전시관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훈련전대장 김경호 대령은 "현지에서 적극적이고 실전적인 훈련 참여를 통해 다국적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고 훈련 참가국 간 군사협력 강화와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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