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QPR? 日 윙어와 힘겨운 주전 다툼…2부 가도 경쟁한다, '임대설' 득과 실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29 08:50:36 수정 2025-01-29 23:38:4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 2부 중위권 구단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의 포지션 경쟁이 이뤄지나.

18세 프리미어리거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잠시 이탈해 잉글랜드 2부리그로 임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체적인 행선지도 일단 나왔다.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만 적용되는 로컬 룰을 적용받아 하부리그에 가는 그림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으로 건너간 공격수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한 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2024-2025시즌 잔여 일정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은 대개 잉글랜드 2~3부 혹은 벨기에, 네덜란드 등 이웃나라 중상위권 리그로 가는 경우가 많다.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웹', '토트넘 홋스퍼 뉴스' 등에 따르면 챔피언십 24개팀 중 13위를 달리고 있는 QPR이 후보로 떠올랐다.

양민혁은 지난 27일 토트넘-레스터 시티 맞대결 직후 임대 이적이 추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을 오래 취재한 '풋볼 런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이런 분석을 내놨다.

양민혁은 지난 1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일찌감치 등록됐으나 아직 실전을 뛰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 1군 데뷔전으로 유력하게 여겨졌던 지난 12일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에서 아예 명단 재외되는 수모를 겪은 뒤 당분간 토트넘 1군 출전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민혁은 1월에 프리미어리그 경기 2회, 리그컵 준결승 1차전 1회 등 총 3차례 1군 경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1초도 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골드는 27일 풋볼 런던을 통해 토트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부상자가 많다는 걸 강조한 뒤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데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토트넘은 선수단이 부상자들로 심각한 상황이다. 베스트11을 간신히 꾸리긴 하지만 아치 그레이처럼 제 포지션이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땜질'로 뛰는 경우가 많다. 공격수의 경우에도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도미니크 솔란케 등 주전 혹은 준주전급 선수들이 계속 다쳐서 재활센터에 가고 있다. 게다가 29일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제임스 매디슨까지 3주 진단을 받았다.

골드는 벤치 명단에 양민혁 등 10대 어린 선수들이 5~6명 진을 치는 현실도 꼬집더니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겨울시장에서 데려올 경우 양민혁이 



그러면서 그는 양민혁과 윌 랭크셔 등 두 공격수를 거론했다. 양민혁은 측면 공격수다. 랭크셔는 스트라이커다.

골드는 "양민혁이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 미래를 위해 영입하는 구단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며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는 "랭크셔도 성장하기 위해선 임대가 필요하다. 이 수준의 축구에 장기간 노출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어린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거론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서포터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마이키 무어 외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날개로,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무어 외엔 10대 공격수들을 벤치 채우기 용도로만 쓰고 있다.

미드필드에선 양민혁과 동갑인 루카스 베리발이 최근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미 2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검증을 받은 아치 그레이는 센터백과 측면 수비수, 미드필더 등으로 두루 활용되고 있다.



결국 양민혁은 당장 1군에서 활용되긴 힘들다는 뜻이다.

골드의 주장이 맞다면 양민혁은 이달 혹은 다음달에 다른 팀으로 6개월 임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양민혁과 랭크셔 모두 QPR 임대 얘기가 나오고 있다.

QPR은 2012년 박지성, 이듬해 윤석영을 데리고 가면서 한국 선수 영입 러시를 이뤘던 곳이다. 전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에어아시아 회장이 구단을 소유할 때 한국 선수에 대한 애정이 많다보니 윤석영 이후에도 '코리안 리거'를 더 데려오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다만 양민혁이 QPR에 간다고 해도 주전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시즌 경기수가 46경기로 프리미어리그보다 8경기 많은 챔피언십의 특성상 로테이션이 불가피하고, 그렇기 때문에 양민혁이 뛸 공간이 나올 순 있다.

하지만 QPR의 경우 일본인 윙어 사이토 고키가 QPR의 이번시즌 챔피언십 경기 29경기 중 28경기(16차례 선발)에 나서는 등 주전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양민혁 입장에선 사이토와 유럽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사이토와 주전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리그1에서 정상급 실력을 입증하고 왔다는 점은 사이토에 밀리지 않을 요소이긴 하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교 3학년 신분으로 K리그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K리그1 38경기에 모두 뛰었으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축구사 역대급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9월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것은 물론 MVP 후보에도 오를 정도였다.

양민혁이 3~5월 K리그1 월간 '영플레이어'를 휩쓸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이 중 토트넘을 골라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뒤 친정팀 강원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을 더 뛰었다. 

토트넘이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며 지난달 16일 일찌감치 영국으로 떠났으나 토트넘에 도착한 직후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이 "양민혁은 아카데미용"이라고 평가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해 초 회견에서 양민혁 질문이 나오자 "지구 반대편에서 있는, 수준이 낮은 곳에서 이제 왔다. 아직은 양민혁 계획도 없고 시간표도 없다. 적응이 필요하다"며 당장 기용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히기도 했다.

결국 잉글랜드 2부 임대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인데 2부로 간다고 해서 당장 주전으로 실컷 출전하기는 어렵다.

토트넘이 최근 임대 성공 사례가 없다는 것도 변수다. 해리 케인이 10대 후반 2부 임대를 다니면서 기량을 끌어올려 지금의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서긴 했지만 이미 10년이 지난 얘기다. 공격수 데인 스칼렛이 지난시즌 입스위치로 임대를 갔다가 교체로만 12경기를 뛰자 토트넘 구단이 6개월 만에 조기 복귀시키는 등 최근 토트넘은 유망주 임대를 통해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사진=토트넘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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