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상위 20위에 오르기 위해 패스 오브 엑자일 2와 디아블로 4의 서비스 약관 또는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일론 머스크 게임 논란은 머스크가 X에서 최근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면서 시작됐다. 수천 명의 팬들이 이 스트리밍을 시청했으며, 이용자들은 몇 가지 이상한 점들을 발견했다.
스트리밍 당시 머스크의 캐릭터는 이미 97레벨이었다. 이는 게임에서 최고 순위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이 정도 수준이 되려면 수십 시간을 연속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그런데 스페이스 엑스, 테슬라, 엑스(X), 그리고 그의 다른 회사에서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그가 이런 높은 레벨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은 믿기 어려워했다.
더구나 머스크가 가치 있는 아이템을 바닥에 그대로 두거나, UI 작동 방식을 잘 모르는 듯한 모습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패스 오브 엑자일 2' 대리 게임 의혹 '시끌'이라는 게임와이 기사에서도 이를 다룬 바 있다.
또한 유튜버이자 스트리머인 아스몬골드(Asmongold)도 20일 이러한 모든 의심스러운 점들을 다룬 영상을 공개하며 머스크의 '게임 실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이 영상에서는 더 많은 정보가 밝혀졌다. 유튜버 @NikoWrex가 머스크에게 직접 "하드코어 캐릭터를 레벨업한 공을 전적으로 본인에게 돌리려는 의도였나요?"라고 묻자, 머스크는 "디아블로나 PoE의 상위 계정들은 레벨업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 CEO인 그가 계정 공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이는 디아블로 IV와 패스 오브 엑자일 모두의 서비스 약관(TOS)에 따르면 명백히 금지된 행위다.
해외 매체 트윅타운은 "머스크가 자신이 게임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과 레벨을 얻는 데 다른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한다고 인정한 것은 그의 각 게임 순위의 정당성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