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억장 와르르' 아킬레스 부상 달고 더 뛰어야 하나...콤파니 "日 DF 6~8주 뒤 확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5 18:17:52 수정 2025-01-15 18:17: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부상을 참고 뛰어야 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지난해 영입되자마자 부상을 당한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다. 히로키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프리시즌을 소화하던 와중 친선경기에서 중족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뒤 전반기를 통으로 날렸고, 후반기에도 좀처럼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중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에 따르면 히로키는 3월이 되어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히로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김민재에게도 부담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독일 남부지역 매체 'TZ'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다가오는 TSG호펜하임전을 포함해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히로키의 상황에 따라 김민재도 마냥 쉴 수만은 없게 됐다.

'TZ'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기존에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 통증이 악화되면서 16일 열리는 호펜하임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휴식을 취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의 겨울 휴식기 동안 회복에 집중했지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서지겠다"며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몇 주 동안 진통제를 맞으면서 뛸 정도로 무리했기 때문에 이번 부상에 대해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25번의 공식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의 눈에 들어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으나 지나친 출전 강행으로 인한 혹사로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모두 부상을 당했고,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기에는 다이어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김민재를 계속해서 출전시킬 수밖에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에서 승기를 잡으면 김민재를 교체해주는 등 꾸준히 김민재의 몸 상태를 신경 쓰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민재가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TZ'는 "김민재는 지난 12월 벤치에 앉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부상을 당하더라도 뛰는 게 낫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돼 김민재가 오랫동안 결장할 경우 이는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가 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바이에른 뮌헨이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2월15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리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며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같은 베테랑 선수를 믿고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승점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16라운드 기준 승점 39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이 승점 35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매섭게 쫓는 중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쳐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승점을 따내되 다음 달에 치러지는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게 중요하다. 'TZ'는 이번 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인 레버쿠젠전에 김민재가 출전하려면 지금 김민재에게 휴식이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TZ'의 보도와 달리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등장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15일 독일 뮌헨의 자베르너 슈트라세 훈련장에서 진행된 호펜하임전 대비 훈련에 참가해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임했다. 앞서 김민재는 13일 훈련에서 부상 관리를 위해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만약 김민재가 호펜하임전 플랜에서 제외됐다면 15일에도 무리하게 훈련에 참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수비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수비 파트너'로 사용한 걸 수도 있지만, 김민재가 호펜하임전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에 참가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더라도 벤치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로 기용할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때문에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김민재가 벤치에 앉아야만 한다. 아킬레스건에 부하가 왔지만 제대로 휴식하지 못하는 김민재다.

게다가 콤파니 감독이 히로키의 복귀가 늦어질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김민재가 당분간 완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선발과 벤치를 오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콤파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히로키의 상태에 대해 "우리는 이토의 상황을 6~8주 뒤에 다시 확인할 것"이라며 히로키가 돌아오려면 적어도 2월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히로키의 복귀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김민재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진통제를 맞고 뛰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김민재가 이미 지난 시즌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이후 경기력이 급락,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전력이 있기 때문에 히로키의 복귀 지연 소식은 그다지 좋은 뉴스가 아니다.

결국 다이어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다이어가 호펜하임전에 선발 출전해 김민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콤파니 감독이 당분간 다이어를 기용하면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준다면 김민재도 회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이어는 지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해 호평을 받았다.

당시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를 두고 "다이어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이런 순간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그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성숙한 태도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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