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0억대 이적료를 달성할 수 있을까.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와 뉴캐슬은 PSG와 접촉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PSG 주전 선수로서 순위가 떨어졌고, PSG는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매각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토트넘과 노팅엄 또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라며 "하지만 두 클럽 모두 4000만 유로(약 601억원)로 평가되는 이강인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25시즌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24경기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확고한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이강인은 PSG와 프랑스 리그1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데이터MB'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시즌 리그1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드 부문에서 패스 1위, 패스 정확도 1위, 파이널 서드 패스 정확도 2위, 크로스 성공률 4위, 슈팅 생성 5위 등을 기록 중이다.
리그1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로 등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일제히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을 노리는 팀들 중에 토트넘도 포함돼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토트넘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뿐만 아니라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이 뛰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이강인을 데려간다면 이강인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득점을 합작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기에 국내 축구 팬들은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을 추진해도 1월 겨울 이적시장보다 시즌이 끝나고 겨울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잔여 시즌 동안 이강인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경쟁이 더 심화된다면, 이강인은 아시아 축구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시아 축구선수 이적료 1위 자리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차지 중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5억원)에 SSC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이적료 새 역사를 썼다.
매체는 이강인의 가치를 4000만 유로(약 601억원)로 평가했지만, 후반기의 활약상과 클럽 간의 경쟁 정도에 따라 이적료는 더 오를 수 있다. 또 이강인이 클럽에 가져올 마케팅 효과를 생각한다면 김민재 이적료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0억원대 이적료를 쓰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당장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소르본 대학 경제학 학생 200여 명 앞에서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했을 때 이강인 영입 효과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캄포스 단장은 "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라면서 "재무 파트에서 내게 (이강인 영입에)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강인이 영입된 직후, 일본과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 PSG는 막대한 수익 효과를 봤고 이강인 유니폼 판매량이 당시 보유하고 있던 슈퍼스타 킬리앙 음바페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토트넘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선 PSG에 막대한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PSG, 데이터MB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