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금정구, 연내 빛 거리 조성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상가 4곳 중 1곳이 공실로 침체한 부산대학교 앞 거리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됐다.
금정구는 장전2동 부산대역 앞 2만3천여㎡ 구간이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자율상권구역은 침체한 상권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자율상권구역에 위치한 상점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고, 상업 기반 시설 현대화사업 지원을 받거나 부설주차장 설치에 관한 특례, 상가임대차 계약에 관한 특례 등을 적용받는다.
부산시 지역 상권위원회가 선정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보고, 구역 지정 공고도 마쳤다.
부산대 앞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25.6%를 기록하며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곳이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피해를 본 보세 옷·휴대전화 판매가 과거 주업종을 차지하는 등 상권 구조가 취약했고, 학령 인구 감소 등 변화 속에 상권이 쇠퇴했다.
위기감을 느낀 상인들은 스스로 '부산대자율상권조합'을 결성하며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조합 상인들이 다른 상인이나 토지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동의를 직접 구하는 등 노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내에 부산대학로에 빛 거리를 조성해 방문객들을 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려고 부산대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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