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정상이 아냐, 좀 떨어져보여"…충격 폭언 왜 나왔나? "작년에 수술" 주장까지→재계약 NO 180억 이적 이뤄지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2 14:15:40 수정 2025-01-12 14:15: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팬 매체 '스퍼스웹'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4-2025시즌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데에 큰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손흥민이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방송 '토크스포츠'에서 진행자를 맡고 있는 조던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난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인지 궁금하다. 내 말은 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가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생각한 건 '손흥민이 좀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어느 순간에 해리 케인을 대체한 리더였으며 모든 주목을 받던 같은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보다 떨어져 보인다"라고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던은 "손흥민이 100%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난 손흥민이 자신의 진로를 떠났는지, 그리고 토트넘이 변화할 때가 됐는지에 대해 궁금해지고 있다. 분명히 그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다만 조던은 손흥민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운 추측이지만, 가장 최근 부진했던 시즌에 그가 수술을 받았기에 이러한 루머가 도는 것은 충분히 이목을 끌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2-2023시즌 스포츠 탈장에 시달리면서 한 시즌을 치렀다. 직전 시즌 23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라 더욱 기대를 모았지만, 탈장 이슈가 생기면서 간신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했다.

당시 손흥민은 해당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 들어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턴 동작, 달리기, 멈출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경기에 미쳤던 부분을 설명했다. 

통증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수술을 미룬 이유는 팬들과 구단의 기대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흥민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거다"라며 "난 지난 시즌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 당시 난 동료들,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이들이 내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고통이 있든 없든 모든 순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라며 "이 고통 때문에 힘든 순간 (수술로) 팀을 떠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로 수술 소식이 알려진 것이 없다. 만약 조던의 주장대로라면, 지난해 수술을 받은 그가 이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지고 토트넘과의 작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올 1월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다년 재계약이 아닌 옵션 행사로 일단 한 시즌 더 토트넘에 남는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만 32세인 손흥민은 2015년 8월에 클럽에 합류했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현대의 토트넘 홋스퍼의 위대한 선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래로 우리의 7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욱 강력해졌다"라며 "그는 431경기에 출장해 토트넘 역대 출장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이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소개했다.

또 "2023년 8월에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으며,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 전까지 토트넘은 침묵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2025년 새해가 될 때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계약 만료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아 해외 클럽들과 FA 이적을 두고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오자 바르셀로나가 큰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는 지난 7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이 발표되기 전에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를 노리고 있다"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장 옵션이 발동됨에 따라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계약 기간이 연장된 후 손흥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한 번씩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감사를 얘기했다. 그는 "일단 이렇게 또 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가 큰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했다.

한국어 인사보다 앞서 이뤄진 영어 인사에선 보다 길게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얘기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이 팀을 사랑힌다. 여기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보내게 됐는데 그 모든 시간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린 뒤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모두가 뛰고 싶어 하는, 어릴 때 꿈꾸고 바라는 팀이다"며 지난 2023년 8월부터 왼 팔뚝에 차게 된 캡틴 완장에 대한 무게를 전했다.

이어 "주장이 된 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좋은 본보기가 되고 리더가 돼야 한다. 항상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1년 연장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 미래는 길지 않다. 장기 계약과 관련된 대화는 없었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7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장기 계약 체결은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결정은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이 종식됐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었다"라며 "하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토트넘은 단순하게 이미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인 마틴 앨런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클럽은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일까? 손흥민은 아마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원) 수준의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갑론을박이 쏟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건재를 알리는 순위표가 하나 나왔다. ESPN이 지난 10일 발표한 전 세계 공격수 순위에서 손흥민이 5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지표에서 손흥민은 10.68점을 차지해 스페인 베테랑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와 함께 공동 51위에 올랐다.



51위란 순위가 낮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떠오라민 야말(바르셀로나)가바르셀로나)가 37위에 불과하다. 손흥민의 기량이 안정적인 순위에 들어 기세를 잃지 않았다는 증거다.

맨유와 첼시의 에이스인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니콜라 잭슨이 각각 47위와 49위인 것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그와 계속 동행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편 프랑스 풋볼과 같은 회사 유력지 레퀴프가 지난 11일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떠올렸다.

케인은 "난 손흥민과 매우 잘 지냈다"며 "난 손흥민이 빅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본다. 우린 기술적인 관계가 항상 좋았다"고 손흥민을 극찬했다.

이어 "조세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왔을 때 나와 손흥민은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었다"며 "무리뉴가 오기 전엔 난 9번이었고 손흥민은 레프트윙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온 뒤 공격 듀오로 거듭났고 그러면서 훨씬 더 많이 변화하는 사이가 됐다. 나와 손흥민은 거의 텔레파시 같은 연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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