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경사에도 쓴소리를 남겼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진땀승을 거뒀다.
9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년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8연승을 달린 데 이어 16년 만에 9연승으로 나아갔다. 시즌 승점 36점(13승6패)으로 리그 3위를 지켰다.
이날 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리베로 노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 공격성공률서 44.9%-42.65%, 블로킹서 16-12로 우세했다. 다만 서브서 5-9로 열세였고, 범실도 상대의 23개보다 많은 30개였다.
메가가 블로킹 1개 포함 33득점(공격성공률 54.24%)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범실은 9개였다. 부키리치는 블로킹 5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28.21%)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저조했고, 범실도 9개로 많았다.
정호영이 블로킹 5개를 더해 15득점(공격성공률 62.50%), 박은진이 블로킹 4개를 곁들여 10득점(공격성공률 75%)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겼지만 보완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정관장은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하고, 연속 실점을 떠안는 등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고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안 나왔다. 전체적으로 다 그랬다"며 "연습할 때 '이런 플레이는 하지 말자'고 했던 부분들이 다 나왔다. 그럼에도 이긴 건 선수들이 잘한 것이지만 반성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기하면 감독 탓이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이었다"고 덧붙였다.
메가와 쌍포를 이루는 부키리치의 부진이 뼈아팠다. 하지만 고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다. 부키리치 한 명의 문제는 아니다"며 "부키리치가 잘 안 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만들어 끌고 갈 수 있으면 되는데, 이번엔 다들 돌아가며 엉뚱한 플레이를 했다. 부키리치가 부진하긴 했지만 잘한 날도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팀 경기력이 안 좋다 보니 부키리치가 더 부각된 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리듬을 찾게끔 다시 훈련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점은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고 감독은 "구단의 연승 기록은 소소한 부분이라 본다. 난 V리그의 역사를 바꾸고 싶다"며 "선수들과 함께 더 큰 목표를 갖고 달려가고자 한다. 우리 선수들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이 보유 중이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각각 15연승을 내달렸다. 남자부까지 통틀면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빚은 18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정관장도 1승씩 쌓아 올려 연승 숫자를 늘리고자 한다.
사진=장충,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