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생각보다 더 많은 명작 게임들이 나타나 글로벌 게이머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 한 해였다. 수많은 명작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다.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의 성공이 예정된 명작들도 존재했지만,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인디 게임의 반란도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라이브 서비스가 진행 중인 온라인 게임들의 확장팩이 성공적으로 이용자를 유치하며 건재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서양권 혹은 일본이 아닌 권역의 개발사가 놀라운 퀄리티의 게임을 뽑아내는가 하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상당히 높은 품질의 게임이 개발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개발사 역시 그 개발력을 입증하며 위상을 떨쳤다.
GOTY(Game of The Year)를 선정하라고 하면 생각나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인기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한들 잊혀지기가 쉽다. 때문에 필자는 2024년을 뜨겁게 달궜던 명작들을 총 망라해 정리해봤다.
◇ "놀라운 게임성", "놀라운 그래픽", "놀라운 내러티브" | 신작
■ 아스트로 봇
'아스트로봇'은 2024년 GOTY를 휩쓸며 그 게임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4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스트로봇'은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정교한 스테이지 설계가 호평을 받으며 유력한 GOTY 후보로 떠올랐다. 아스트로봇은 약 100개가 넘는 고티를 휩쓸며 ‘가장 많은 상을 받은 플랫포머’가 됐다. 기존 최다 수상 플랫포머 게임이었던 ‘잇츠 테이크 투’의 88개를 앞지르는 기록이다.
'아스트로봇'은 PS5의 기술을 유저들에게 체험시켜주는 '테크 데모'로 출발한 게임이다. 듀얼 센스를 활용해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을 즐겁게 해주는 기상천외한 플레이와 재밌는 퍼즐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 메타포 리판타지오
페르소나 시리즈의 제작진으로 잘 알려진 3인방 하시노 카츠라, 소에지마 시게노리, 메구로 쇼지를 주축으로 개발된 JRPG 게임이다. 아틀러스의 신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제로가 선사하는 완전히 새로운 IP의 신작이자 브랜드의 35주년 기념작이다.
페르소나 시리즈의 매너리즘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 2024'에서 'BEST RPG'를 포함한 총 3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각종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후보 및 수상을 기록한 게임으로, 많은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를 보였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에 페르소나 시리즈의 전투를 개선 반영해 누구나 완성된 재미를 구현했다.
■ 검은 신화: 오공
중국의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에서 개발한 3인칭 액션 RPG다. 중국 최초의 AAA 게임으로, 소울라이크의 향이 느껴지는 타이틀이다.
검은신화: 오공은 세계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가 2018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다.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제작했으며 텐센트는 2021년 5%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출시 3일만에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단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정부가 오공의 성공을 주시하며 치하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중국 고유의 콘텐츠로 승부를 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로 중세 배경의 판타지 세계관을 택하는 천편일률적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름의 참신함을 무장한 작품이다. 게임을 플레이 한 유저들에게 서유기의 배경인 장쑤성 화과산 무료 입장권을 나눠주거나 중국 정부 관계자가 나서 개별 게임에 논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유니콘 오버로드
바닐라웨어가 개발하고 아틀러스가 프로듀싱과 퍼블리싱을 맡은 SRPG 게임이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주목받았으며 실시간전략과 RPG를 결합해 이색적인 재미를 선보였다는 평이닫. 편의성을 강화한 조작법과 풍성한 전투신이 게임의 특징이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소년만화식 왕도형 전개를 띄고 있어 호불호 없이 누구나 몰입할 수 있다. 자유로운 조합과 성장 요소로 자신만의 군대를 양성해 싸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머신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유통하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게임. 레이더스와 최후의 성전 사이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퍼스트 파티 신작이므로, 출시 당일 Xbox Game Pass를 통해 콘솔, PC, 클라우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은 원작에 대한 고증과 존중이 잘 지켜진 작품으로, 원작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끔 잘 다듬었다는 평을 듣는다. 콘솔 플랫폼의 강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스토리형 게임의 전형으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인디아나 존스의 정신적 계승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 데드락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 중인 6v6 3인칭 슈팅 게임으로, TPS·MOBA·히어로 슈터라는 성공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반적인 그래픽 디자인은 팀 포트리스 2와 도타 2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화면 우하단쪽에 미니맵이 있는데 이 미니맵으로 자신의 위치와 팀원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oS 장르의 넥서스에 해당하는 후원자를 파괴하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베타 테스트 버전임에도 동시 접속자 수 8위에 올라서며 주목받았다. 국내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 원스 휴먼
중국의 게임 제작사 스타리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넷이즈가 유통하는 SF 호러 오픈월드 샌드박스 생존 게임이다.
원스 휴먼의 경우 광활한 오픈 월드에 총기 커스터마이징, 건설과 하우징의 높은 자유도, 게임 내 스며들어 있는 생존 요소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초자연 현상'을 테마로 삼았다. 같은 현대 혹은 근미래가 배경이나, 외계 존재의 침입으로 모든 사물이 오염된 세계에서 생존과 동시에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 방향이다.
같은해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나 '다키스트 데이즈' 등과 함께 등장해 더욱 주목받았다. 특정 작품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배트맨: 아캄 섀도우
배트맨: 아캄 섀도우 메타가 퀘스트3와 3S에 독점작으로 넣어 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에 이은 아캄버스의 신작으로, 아캄 오리진과 아캄 어사일럼의 사이의 스토리를 다루는 프리퀄이다.
플레이어는 배트맨이 돼 어두운 고담시티를 누비며 악당을 퇴치해야 한다. 건물 사이사이를 누비는 와이어 액션은 VR기기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스릴을 안겨준다.
게임의 특징은 단연 VR기기를 활용한다는 점에 있다. VR 타이틀인 만큼 '리퍼블리크', '마블 아이언맨 VR' 등 VR 게임을 여럿 선보인 카무플라주가 개발을 맡았다. 이로써 카무플라주는 21세기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 아이언맨, DC의 슈퍼 히어로 배트맨을 활용한 게임을 동시에 만든 개발사가 됐다.
◇ "명작 시리즈는 이어진다" | 넘버링·리메이크
■ 헬 다이버즈 2
상상 이상의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타이틀이다.
헬 다이버즈 2는 스웨덴의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소니에서 배급하는 4인 코옵 TPS 게임이다. 전작 헬 다이버즈의 속편으로 미래의 인류 세력인 슈퍼지구의 궤도 강습 특수부대 헬다이버즈의 일원이 되어 전투를 벌인다. 슈퍼지구를 위협하는 적성세력 테르미니드와 오토마톤, 일루미닛에 맞서 무력을 통해 '자유'와 '통제된 민주주의'를 전파하고 행성들을 '해방'시키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헬 다이버즈 2는 2024년에 발매된 게임 중 최고의 멀티플레이를 보여준 게임이다. 실제로 헬 다이버즈 2는 TGA서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Best Multiplayer Game)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Best Ongoing Game)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시리즈를 TPS로 전환한 선택도 호평받았으며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을 잘 유지했다.
■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프로젝트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3부작 중 첫 번째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후속작에 해당한다. 키타세 요시노리가 2019년 E3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처음으로 존재를 밝혔으며 스토리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미드가르 탈출 직후부터 원작 파이널 판타지 7 Disc 1의 마지막 부분이었던 잊혀진 도시까지를 다룬다.
방대한 볼륨과 뛰어난 그래픽, 화려한 스킬 연출이 주목받았다. 덕분에 각종 어워드의 후보작에 오르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빨라진 전투와 오픈월드의 자유도는 원작 이상의 재미를 줬다는 평가다를 받기도 했다. 일자형으로 진행되는 다소 제한된 구조의 전작과는 다르게 오픈월드를 통해 진짜 모험을 하는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 드래곤즈 도그마 2
캡콤에서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전작 이후 약 12년 만에 출시된 후속작이다. 전작인 드래곤즈 도그마는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듯한 오픈월드 구성과 사실적인 전투 시스템, 그리고 나만의 동료 NPC 시스템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드래곤즈 도그마 2 역시 이런 부분을 충실히 계승했다.
■ 철권 8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및 발매한 철권 시리즈의 여덟 번째 1:1 격투 게임이다. 메인 시리즈 최초로 아케이드 시스템의 출시 없이 가정판 단독으로 출시된 타이틀이다.
서른 두명의 파이터와 다양한 형태의 스테이지, 수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커스텀 기능, 세계 유명 게이머들의 특징을 반영한 고스트까지 준비됐다. 스토리 모드 역시 방대하게 구성됐다. 게임 내 등장인물이 모두 등장해 사투에 동참한다. 연출 역시 훌륭히 표현돼 보는 재미를 충족시켰다.
■ 용과 같이 8
용과 같이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여덟 번째 작품이다. 턴제 방식의 호불호를 잡아낸 빠른 전개와 코믹한 연출,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이야기 전개까지 기존 시리즈가 가진 매너리즘을 타파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장 판매를 올렸고 해외 매체 등 글로벌 이용자의 호평을 받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자유로운 오픈월드 역시 매력적이다.
게임은 생모를 찾아 하와이를 방문한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원조 주인공 키류 카즈마도 동료로서 등장하며 게임의 무대도 하와이로 확대되며 더욱 거대한 게임으로 탄생했다. 아울러 콘텐츠부터 팬들을 위한 엔딩노트까지 착실하게 넣었다.
■ 사일런트 힐 2
2024년 블루버 팀이 개발하고 코나미가 발매한 사일런트 힐 시리즈로 사일런트 힐 2의 리메이크 작이다.
사일런트 힐 2 원작의 연표를 기반으로 하면 1993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 게임은 3년 전에 죽은 아내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가 사일런트힐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과거 작품을 현 세대에 걸맞게 훨씬 발전한 그래픽으로 표현했고 원작이 가진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스토리를 잘 표현했다. 특히 원작의 고정 카메라와는 달리 주인공 어깨 시점으로 카메라를 변경했고 새롭게 추가된 장소와 퍼즐은 원작 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현 세대와 잘 타협해 많은 노력을 새로이 기울였다는 점에서 훌륭한 리메이크의 표본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각각 2007년, 2013년, 2016년에 닌텐도 DS, 닌텐도 3DS로 발매됐 캡콤의 법정 배틀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 후기 세 작품의 합본이다. 유쾌한 법정물로 히트를 친 바 있던 역전재판 시리즈의 4, 5, 6편을 고화질로 리마스터해 플레이스테이션과 스위치 등으로 선보였다.
각 작품 모두 호평받았다. 추리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난이도 역시 적절하다. 아울러 독특한 아우라를 뽐내는 매력적 캐릭턷들, 탐구 및 수사의 맛이 살아있는 게임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서 호평받았다. 또한 나루호도 일변도였던 시리즈를 주인공의 세대교체로 잘 환기시켰다.
4, 5, 6편의 주인공은 오도로키 호스케로, 젊은 나이의 신참 변호사이자 뜨거운 열정이 매력인 캐릭터다. 게임은 4편의 4개 스토리와 5편의 6개 스토리, 6편의 6개 스토리가 통합됐다. 스토리 구성 역시 탄탄하며 법정드라마를 보는 듯한 나름 촘촘한 구성을 선보인다.
■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각각 2009년, 2011년에 닌텐도 DS로 발매됐던 캡콤의 법정 배틀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핀 오프작인 역전검사 시리즈 두 편의 합본이다.
이미 출시된 ‘역전재판 셀렉션’ 시리즈처럼 HD 그래픽과 한국어 더빙을 통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역전검사’ 시리즈는 한번도 한국어로 출시되지 않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어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역전검사’의 주인공은 미츠루기 레이지 검사다. 바로 ‘역전재판’에서 나루호도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천재 검사다.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1, 2편의 이야기 10편을 한번에 수록했다. 또한 ’역전재판 셀렉션’ 시리즈처럼 시스템도 개선시켰다. 대사만 확인할 수 있는 백 로그 기능이나 원하는 사건을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기능, 그리고 갤러리 모드나 사운드트랙도 감상할 수 있다. 그래픽 역시 HD 그래픽은 물론 과거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도트 그래픽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 프로스트 펑크 2
프로스트 펑크의 후속작이다. 전작으로부터 30년 후가 배경이며, 플레이어는 자원에 허덕이는 도시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새로운 자원을 찾고 도시를 확장하게 된다. 석탄의 시대가 지고 석유의 시대가 떠오름에 따라 다양한 세력들 간의 갈등에 맞서 생존해 나가는 것이 주 목적이다.
프로스트 펑크 2는 진지한 분위기가 일품인 타이틀로, 중요한 자원은 노동력이다. 빙하기가 찾아와 문명이 말살된 상황, 플레이어는 진행되는 턴마다 노동력을 분배해 공동체의 생존 확률을 높여야 한다. 발전기의 유지 관리를 위해 노동력이 투입되며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인프라에도 노동력이 소모된다.
■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자회사이자 퍼스트 파티 개발사인 닌자 시어리가 제작한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의 후속작이다. 9세기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세누아의 부족이 바이킹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퍼스트 파티 신작이므로, 출시 당일 Xbox Game Pass를 통해 콘솔, PC, 클라우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한다.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는 음향 디자인상과 더불어 주인공 '세누아'를 연기한 멜리나 주르겐스가 최고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 패스 오브 엑자일 2 얼리 액세스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으로, 출시부터 홈페이지가 터지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전작이 가진 핵앤슬래시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액션 RPG가 가진 컨트롤과 플레이 재미를 가미해 ‘액션슬래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액션의 재미를 가미한 새로운 장르 구축과 더불어 향상된 성장 시스템이 탑재된 후속작의 등장에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POE 2의 경우 지난 CBT와 ‘게임스컴 2024’, ‘도쿄 게임쇼 2024’를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액션성과 개편된 성장 시스템이 이용자 호평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전작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이용자의 호평 또한 주목을 받았다.
■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스물 한 번째 작품이자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이후 약 9년 만에 발매되는 탑뷰 타이틀이다.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은 링크 대신 젤다를 주인공으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물체를 소환하고 적을 풀어 전투를 펼치는 등 개성 있는 전투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젤다의 전설 본가 시리즈와 달리 오픈월드 AAA급 타이틀로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 출시된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 점이 고무적이다.
■ FC 25
EA 스포츠가 제작한 축구 게임 EA SPORTS FC™ 24의 후속작이자 게임 명칭을 FC로 변경한 이후 출시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FIFA 07 이후 18년 만에 한국어 중계를 공식 지원하며 캐스터는 배성재, 해설은 임형철이다.
음성 해설 현지화와 정교해진 전술 기능이 특징이며 방대한 축구 관련 라이선스를 더해 시리즈 팬들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의 외형을 감상하는 맛도 느껴볼 수 있다.
◇ "여전히 건재한 IP의 힘" | 확장팩
■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일본의 게임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한 3인칭 오픈 월드 다크 판타지 액션 RPG 엘든 링의 DLC. 신규 지역 '그림자의 땅'을 배경으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다룬다.
DLC라고 하지만 본편에 버금갈 정도의 커다란 볼륨과 플레이어를 좌절하게 만들 새로운 적, 그리고 탐험을 함께 할 무기 등 여러 요소들을 만날 수 있다. DLC에 등장하는 적들은 본편은 아무 것도 아닐 만큼 강력하다. 본편 엔딩을 봤던 사람이라도 방심할 수 없을 살인적인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DLC는 일반 적도 강력한데 보스전은 어련할까. 보스전 역시 끔찍한 악몽을 선사한다. 너무 살인적인 난이도 때문에 전세계 플레이어에게 원성이 쏟아졌고 결국 프롬소프트도 밸런스를 조절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열 번째 확장팩이다. 2023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됐으며, 2024년 8월 27일에 출시된 세계혼 서사시의 첫 확장팩이다. 아제로스의 지표면 아래 잠든 내부의 세계, 내면에 깃든 공허의 힘과 공명하는 알레리아, 불안정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안두인 등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작명이다.
실제로 큰 흥행을 이뤘다. 게임적으로는 '영웅 특성'의 추가나 '추종자 던전', '구렁'의 등장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추구했다. 아울러 완성도 높은 레이드 던전과 쐐기 던전은 큰 호평을 받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신규 외형 등 역시 이용자의 피드백을 잘 반영했다. 각종 편의성 패치와 진입장벽의 완화로 신규 이용자들을 대거 유입시켰으며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구가할 정도로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최후의 형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여덟 번째 확장판이다. 데스티니로부터 9년 간 이어진 빛과 어둠 사가의 완결편이며 데스티니 시리즈 10년 차의 시작에 해당한다.
이번 확장팩에서 수호자들은 우주 최대의 적인 목격자를 물리치고 빛과 어둠의 전쟁을 끝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해내야 한다. 최후의 형체에서 수호자들은 목격자의 왜곡된 설계로부터 우주를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며, 여행자 내부에 있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새로운 목적지인 창백한 심장을 탐험한다. 창백한 심장에서 목격자를 쫓으며 선봉대 동료들을 결집하고 지금까지 상대해 왔던 적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적들도 상대하게 된다.
높은 완성도와 완벽한 서사의 마무리에 극찬받았다. 라이브로 수년간을 이끌어오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이 훌륭했다는 평이다.
■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디아블로 4의 첫 번째 확장팩이다.
이번 확장팩은 기존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한편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욱 신선한 경험을 느끼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디아블로4 신규 확장팩 증오의 그릇은 기본적으로 신규 지역 '나한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방랑자와 네이렐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정글과 밀림, 고대 문명과 주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확장팩이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당연히 디아블로4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몇몇 신규 콘텐츠와 파밍 재료가 추가됐으며 신규 클래스 '혼령사'가 추가됐다. 신규 콘텐츠의 등장 뿐만 아니라 기존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흔적 역시 주목할 만하다.
◇ "인디 게임, 세상을 놀라게 하다" | 인디
■ 팰월드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가 제작하고 유통하는 오픈월드 야생 서바이벌 3인칭 슈팅 샌드박스 게임이다. 콘솔, PC, 클라우드 등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국어 포함 총 11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팰월드’ 는 신비한 생물 ‘팰‘ 을 수집해 전투를 벌이거나 자원을 수집해 건축물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픈 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이다. 출시 당시부터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시리즈' 등 다른 게임들과 유사성 논란과 일부 펠의 3D 모델링이 포켓몬과 같다며 도용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팰월드'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되어 6백만 장 이상의 판매량과 200만 명 이상의 스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1월 4주차 PC방 순위에서도 단숨에 10위권대에 올랐다. 스팀 플랫폼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첫 주에 PC방 점유율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출시 3일 째인 22일에는 약 130만 명이 팰월드에 동시 접속했다. 그리고 미국 현지 시간 24일 최대 동시접속자 기록은 2,018,905명을 달성했다. 출시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동접 200만을 달성했다.
■ 발라트로
캐나다의 1인 개발자 로컬성크가 개발한 파이브 카드 드로우 포커 기반의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이다. 발라트로는 최근 더 게임 어워드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인디 게임, 최고의 인디 게임 데뷔, 최고의 모바일 게임에 선정됐다.
발라트로는 포커와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결합한 게임이다. 스팀 리뷰는 10만 개에 달하며 중 97%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출시 직후 8시간 만에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후 10일 만에 50만장, 6개월 만에 200만장이 팔리는 대기록을 세워 인디 개발사의 혁명을 보여줬다.
■ 활협전
대만의 개발사이자 2인의 개발자로 구성된 Obb 스튜디오에서 만든 무협 게임이다.
사천당문의 만년 외성 제자이며 부모에게 버림받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못생기고 가난하며 신분도 낮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선하고 올곧은 인품을 가진 주인공 '조활'이 비천한 운명을 거부하고 문파의 의와 스스로의 선을 실천하며 진정한 고수이자 대협이 되어가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순수 전통 무협으로 '의로운 일을 해 영웅이 된다'라는 스토리가 고평가를 받았다.
출시 후 별도의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훌륭한 서사와 수려한 문체가 큰 호평을 받아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스팀 유료 게임 판매 순위 1에 오르기도 했으며 유저가 AI를 활용해 비공식 한글 패치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 지옥전탕 Restored Edition
칠라스 아트에서 제작한 호러 게임으로, 2022년에 출시한 '지옥전탕(地獄銭湯)'의 리뉴얼 버전이다. 칠라스 아트는 이미 B급 공포게임으로 유명새를 탄 인디 개발사다. 작품을 거듭할 수록 높아지는 퀄리티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수 많은 국내외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진행하며 화제가 됐다. 공중목욕탕에서 일하게 된 여자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은 여주인공이 손님맞이, 청소, 온도 유지 등 공중목욕탕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과정에 공포 요소를 첨가했다.
◇ "국산 게임의 글로벌화, 이제 시작" | 국산
■ 스텔라 블레이드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을 개발한 시프트업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국내 최초로 소니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통해 개발한 게임이다. 플랫폼은 PS5 콘솔 독점작으로, 소니가 직접 유통까지 진행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국내 개발사의 개발력을 입증한 기념비적 작품이며 각종 글로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많은 화제가 됐다. 지난해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최우수상을 포함 총 7관왕을 달성하며 P의 거짓의 6관왕 기록을 갱신했다.
해당 타이틀은 업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이용자들과 호흡하며 준수한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향후 출시될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3인칭 시점 루터 슈터 액션 게임이다. 대한민국 최초 '루트슈터' 시장에 대한 도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서는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AAA급 타이틀로 알려져 있다.
출시 초반, 루트슈터의 성공 문법을 따르는가 싶으면서도 외형적인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아 좋은 평을 받았다.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계승자(캐릭터), 다채로운 총기 기반의 화려한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넘어서며 최다 플레이 게임 5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출시 첫 주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에 등극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MMORPG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쓰론앤리버티(TL)’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 출시했다. 최대 동시접속자 수 33만 명 이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또한 첫 주 집계에서 TL 글로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에선 이보다 한 계단 낮은 4위를 기록했다.
◇ "모바일 게임의 고급화 시대" | 모바일
■ 젠레스 존 제로
호요버스에서 제작한 어반 판타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젠레스 존 제로’는 수수께끼의 재해 ‘공동’이 발생한 세계 속 최후의 도시 ‘뉴에리두’에서 펼쳐지는 도시 모험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로프꾼’이 되어 공동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등록자 4천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정식 출시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으며, 다양한 난이도를 통해 액션 게임 초보자와 하드코어 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용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만반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한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한 신규 지역 ‘루미나 광장’과 주요 콘텐츠인 ‘제로 공동’을 도전할 수 있는 ‘스코트 전초기지’가 새롭게 추가돼 즐길거리가 풍성해졌다.
■ 명조: 워더링 웨이브
쿠로게임즈가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RPG 게임이다. 태양계 세 번째 행성인 솔라리스라는 행성에서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는 게임이다.
비명이라는 재해로 인해 문명은 붕괴했고, 특별한 힘을 얻은 인간 '공명자'들은 생존과 부흥을 위해 활약한다.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은 공명자 '방랑자'가 되어 자신을 구해준 동료들과 함께 여러 사건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기억을 되찾게 된다. 프롤로그 서막인 '만물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울림' 퀘스트는 방랑자가 깨어나 기본적인 전투 방식과 시스템을 익히면서 첫 번째 도시 '황룡'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았다.
발전된 중국의 게임 개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현대 판타지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화한 작품이며 2024년 넷마블이 출시한 싱글플레이 게임이다. 지난해 진행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하루 만에 일 매출 14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 장르의 개척" | AI
■ 언커버 더 스모킹 건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출시한 인터랙티브 추리 게임이다. 시간대는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범용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안드로이드에 의해 발생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탐정이 되어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이다.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사건 용의자들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용자는 스탠리 메이슨 회장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시나리오를 반복 플레이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사건 해결을 위한 심문 과정을 AI기반 채팅 기능을 사용해 사전에 정해진 선택지가 아닌 유저의 자유로운 입력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타 추리 게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마법소녀 테마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크래프톤 산하의 딥러닝/AI 전문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에서 개발했다. 구체적으로는 '음성 역할 시뮬레이터'로 분류되며, 스팀 판매를 시작한 첫 게임이다. 주인공 김부장이 에이전트 *냥과 계약해 마법소녀가 되어 마법 주문으로 여러 적을 상대하는 게임이다.
■ 페이크북
한국의 인디게임 개발사 반지하게임즈에서 만든 포인트 앤 클릭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인터넷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돼 세상을 떠난 언니의 복수를 위해 직접 사이버 렉카 계정을 운영하며 가상의 SNS인 페이크북 속에서 팔로워를 모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