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7일 풍산[10314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신동(구리를 가공해 파이프·전선 등을 만드는 사업) 부문 부진 등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내렸다.
최용현 연구원은 "풍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5% 하회할 것"이라며 "방산 부문은 일부 소구경 탄약 공급 납기 지연에도 강달러 환율 수혜가 이어질 것이나, 신동 부문은 구리 평균 가격이 전 분기와 유사하지만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동 부문은 중국 정부에서 생산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맞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정책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구리 가격 하락, 감소한 계약 부채를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천599억원에서 3천225억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작년 연간 추정치도 기존 3천900억원에서 3천747억원으로 4% 하향했다.
최 연구원은 "풍산 주가는 방산 수주 감소, 구리 가격 하락 영향에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는데 올해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는 건 방산"이라며 "올해 방산 부문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내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작년보다는 낮을 것이나 CAPA(생산능력) 증설 계획 등을 감안 시 다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적 측면에서 과거보다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만큼 향후 밸류업 공시를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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