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이 11세 연하 여친과 이별 위기를 극복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이 이별 통보를 받고 오열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현섭은 제작진에게 정영림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심현섭은 심혜진을 만났고, "(연애가) 끝난 것 같다. 고모가 저 장가보내주시려고 노력하는데 죄송한데 처음으로 크게 맞붙었다"라며 전했다.
심혜진은 "네가 뭘 어떻게 아니면 그녀가 뭘 어떻게 잘못을 해서 이런 사태까지 왔느냐. 뒤집을 수 있는 일이냐 없는 일이냐 이야기를 해야지. 무슨 짓을 했냐"라며 다그쳤고, 심현섭은 "데이트하면서 만남이 잦아야 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 만나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밝혔다.
심현섭은 "울산에서 만나게 된 후배들이 있다. 저보고 형님이 울산에서 사업도 하고 하려면 자기들이 지인들을 많이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울산에서 술자리들이 있었다. 영림이는 울산까지 오빠가 내려왔는데 왜 거기서 울산 지인들하고 그러고 있냐. 왜 혼자만 계속 기다리게 하냐. 저한테는 '괜찮아요. 오빠 놀다 오세요' 했다"라며 회상했다.
심혜진은 "그럼 괜찮다고 하지 '나하고 시간 보내야지. 안 돼' 이러겠냐. 너네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매일 하루에 한 번도 아니고 주말에만 만나는 거다. 주말을 얼마나 기다리겠냐. 여자친구는. 그래봐야 한 달에 4번 보는 거다. 한 달에 4번도 몇 시간 밥 먹고 헤어지고 너는 너대로 다른 데 가서 일 보고 이러면 여자가 생각할 때는 '그 사소한 거에 마음을 못 쓰는 사람이 뭐 결혼해서 나한테 얼마나 잘하겠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심혜진은 "온 영혼을 갈아 넣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슨 지인들하고 넙죽넙죽 술자리를 하고 그런 소리 들을 만하다. 웬만하면 네 편을 들어주고 싶은데 이번에는 아닌 거 같다. 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라"라며 조언했다.
심현섭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 영림이가 체했는데 활명수를 사다 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 톡을 못 봤다. 그러다 보니까 12시가 넘어버린 거다"라며 덧붙였고, 제작진은 "심지어 그 이야기도 했다더라. 활명수 네가 사다 먹지"라며 귀띔했다.
심혜진은 "너 돌았니? 왜 그렇게 오만방자하니? 그런 마음들을 잘 다스려주고 안아주고 얼른 빨리 '미안해.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내가 놓쳤네. 많이 아프니? 빨리 활명수 사러 가자' 이래야 되는데 '네가 사다 먹지 그거를 미련하게 기다리고 앉았냐' 하면 귀싸대기 맞을 일이다"라며 호통쳤다.
심혜진은 "내가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지고 내일모레 60대 되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는데 오만 생각이 다 들 판인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봐라. 네 딸이면 나이가 그렇게 많은 남자한테 보내고 싶겠냐고"라며 탄식했다.
특히 심현섭은 심혜진의 말을 듣고 울산으로 향했고, 여러 차례 정영림 씨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심현섭은 답장을 받지 못했고, 미리 마련해둔 신혼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심현섭은 홀로 음악을 들으며 오열했다.
심현섭은 메시지를 남긴 뒤 카페에서 기다렸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정영림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심현섭은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고, 정영림 씨는 먼저 카페를 떠났다.
며칠 후 심현섭은 제작진에게 재결합 소식을 전했고, 정영림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생각보다 제가 오빠를 더 많이 마음에 두고 있었나 보다. 그걸 느끼게 됐던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