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폭스콘 호실적에 반도체·기술주 동반 상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간) 3%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가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2월 18일 128.91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정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날 주가에는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줬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2조1천300억 대만달러(약 95조1천2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1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폭스콘은 또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엔비디아의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GB200 칩 제조 주문을 받아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폭스콘은 올해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콘의 이런 전망은 AI 열풍이 한동안 더 지속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3.33% 올랐고, 다른 AI 칩 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1.28%, 1.66%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4% 올랐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메타(4.23%↑)와 알파벳(2.50%↑)의 상승 폭이 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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