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몇 몇 회사를 제외하고는 게임사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다. 부진한 실적에 허덕이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회사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엔씨소프트다. 정리해고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 게임사들의 실적은 어떻게 될 것인지 게임사 자체 예상과 증권가의 예상을 토대로 게임사 톱10의 천지개벽 실적을 미리 살펴봤다. 참고로 대부분의 게임사별 실적 수치는 증권사 3개원 전망치의 평균값이 적용됐다. 

넥슨은 작년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에서 100엔당 907.4원 기준(한화 100원당 11.02엔)으로 예상 매출은 838억~947억 엔(한화 7,605억~8,595억 원) 범위 내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 감소에서 12% 증가한 범위다. 예상 영업이익은 -13억~72억 엔(한화 -122억~650억 원) 범위 내다. 

여기서 넥슨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최고치로 잡았다. 그랬을 경우 2024년 4분기 8595억 원의 매출과 65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따라서 2024년 전체 예상 매출은 4조 1339억 원에 영업이익 1조 1901억 원으로 전망된다. 그래프를 보면 다른 매출 면에서 넷마블이나 크래프톤에 비해 큰 차이로 원톱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크래프톤과 투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3N이 깨지고, 크래프톤이 2위로 올라선 것은 '천지개벽'이라 부를만하다. 2023년만 해도 넥슨 3.9조원에 넷마블 2.5조, 크래프톤 1.9조로 넥슨이 가장 앞서가고 넷마블이 2위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넷마블이 2위 자리를 뺏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넥슨 1.2조, 크래프톤 7천억 원대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는 크래프톤이 1.2조로 넥슨의 1.1조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0위권에는 카카오게임즈(1조), 컴투스(7천억대), 그라비티 (7천억대), 위메이드(6천억대),  NHN(4천억대)이 포함됐다. 올해는 그라비티의 매출이 4천억대로 크게 하락하면서 6천억대의 위메이드와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위군 내에서 두 곳이나 자리 바꿈이 예상된 것. 

20위권에는 새로운 게임사가 늘었다. 시프트업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2개의 타이틀로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은 2160억 원, 영업이익은 13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적지만 영업이익은 국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예상 매출 2656억 원, 예상 영업이익 449억 원으로 13위에 랭크되어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오딘'이 워낙 강력해서 2023년 매출이 1183억 원에 영업이익 718억 원이다. 2022년 매출 2018억 원, 영업이익 1652억 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넥슨게임즈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알짜기업이다. 올해도 2023년과 같은 매출을 기록해도 충분히 게임사 톱20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출 20위권에는 11위 네오위즈, 12위 펄어비스, 13위 넥슨게임즈, 13위 시프트업, 15위 웹젠, 16위 데브시스터즈, 17위 컴투스홀딩스, 18위 조이시티, 19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20위 위메이드플레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만 본다면 1위 크래프톤, 2위 넥슨, 3위 스마일게이트, 4위 넷마블, 5위 시프트업이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6위 그라비티, 7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8위 웹젠, 9위 데브시스터즈, 10위 넥슨게임즈가 톱10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