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늙어가는 대한민국…'나혼자 산다' 20%가 70대 이상
연합뉴스
입력 2025-01-03 13:59:11 수정 2025-01-03 15:46:21
전국 226개 시군구 중 69% '초고령'…의성·군위·고흥 '절반'이 노인
올해 초등교 입학 전년比 3만↓ 33만명…2년 연속 감소에 남초 현상


'초고령 사회' 진입한 대한민국(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대한민국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이 식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2만1천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2024.12.2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해 주민등록 출생인구 수가 9년 만에 반등했으나 인구 노령화의 그늘은 더 짙어졌다.

3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주민등록 전체 인구는 5천121만7천221명이다.

이를 연령 계층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인구는 546만4천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549만6천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25만6천782명이다.

직전 해와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 9천440명(3.52%), 43만 5천39명(1.21%)씩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천371명(5.41%)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비율은 0∼14세 10.67%, 15∼64세 69.30%, 65세 이상은 20.03%였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인구 20%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광역시도는 전남(27.20%), 경북(26.04%), 강원(25.36%), 전북(25.26%), 부산(23.90%), 충남(22.26%), 충북(21.95%), 경남(21.82%), 대구(20.87%) 등 9곳이었다. 서울도 19.44%로 초고령사회 진입 직전이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고령화가 더 심각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수도권 거주 인구는 461만6천620명, 비수도권 인구는 564만162명으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02만3천542명 더 많았다.

2015년∼2024년 65세 이상 인구 주민등록 인구 및 비중[행정안전부 제공]

226개 시·군·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47.48%), 대구 군위군(47.32%), 전남 고흥군(45.69%), 경남 합천군(45.26%), 경북 청도군(44.27%)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기 화성시(10.91%), 울산 북구(11.76%), 광주 광산구(12.10%), 경기 오산시(12.23%), 대전 유성구(12.33%) 등은 고령층 비중이 낮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시·군·구는 시 38곳, 군 78곳, 구 35곳 등 151곳이었다. 전체 226개 시·군·구 중 69%에 해당하는 수치다.

빨라지는 고령화는 연령대별 1인 세대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2024년 1인 세대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70대 이상이 20.46%이다. 1인 세대 5곳 중 1곳이 70대 이상인 셈이다. 다음으로 60대(18.73%), 30대(16.95%), 50대(16.22%), 20대(14.69%), 40대(12.53%), 10대 이하(0.42%) 순이었다.

수도권 거주 1인 세대는 30대(20.86%), 20대(17.11%), 70대 이상(16.55%), 60대(16.53%) 등의 순이었다. 한해 사이 70대 이상(79만7천900세대)이 5만2천944세대(7.11%) 증가해 60대(79만6천946세대)를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70대 이상(24.02%)이 가장 많았다. 60대(20.73%), 50대(17.22%), 30대(13.39%), 20대(12.50%), 40대(11.69%), 10대 이하(0.45%)가 뒤를 이었다.

고령 기준인 65세 이상 1인 세대수는 299만6천216세대(전체 29.60%)로 매년 증가했다. 여자(197만4천933세대)가 남자(102만1천283세대)보다 95만3천650세대 더 많았다.

2016년∼2024년 65세 이상 1인 세대 및 비중 추이[행정안전부 제공]

고령화와 함께 저출생 문제가 지속하며 초등학교 문을 열어젖힐 학생 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8년생)는 33만4천145명으로 전년(36만 4천740명)보다 3만595명(8.39%) 감소했다. 2023년 30만명대로 하락한 이후 2년 연속 감소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만1천369명, 여자는 16만2천776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8천593명 많았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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