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참사 심리지원 90건 넘어…"마음치료 중장기 지원해야"
연합뉴스
입력 2025-01-03 12:32:27 수정 2025-01-03 12:32:27


유가족 위한 통합심리지원 버스 마련(무안=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통합심리지원단 버스가 마련돼 있다. 2024.12.31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유가족 등에 대한 '심리 지원'이 90건을 넘어선 가운데 상실감 등 심리적 고통이 장기화할 수 있어 중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 소속 강선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정부 통합심리지원단은 유가족 등 사고 관련자에게 대면 심리상담 55건과 비대면 상담 40건을 진행하고 이 중 16건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연계했다.

또 참사 관련자를 대상으로 '마음 건강 지키기'를 위한 안내서 3천169개와 수면용 안대, 귀마개 등 심리 안정 용품 1천785개를 배포하고 안내 문자 229건을 발송했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일 정부는 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은 유가족이 있는 무안공항과 임시 숙소, 분향소 등에 지원 인력 52명과 이동형 상담소인 마음안심버스 2대를 배치해 심리적 응급 처치와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대상자를 병원에 연계하고 있다.

심리 지원 인력들은 유가족 동의 하에 시신 확인 절차와 장례식장 등에 동행한다.

상담 전문가 외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소속 정신건강전문의도 의료 지원 중이다.

지원단은 국가트라우마센터·직업트라우마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유가족 외에도 부상자, 제주항공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소방·경찰 등 현장 대응 인력, 목격자 등에게도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겪는 상실감과 심리적 고통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정부는 심리치료 지원과 연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장벽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심리치료가 중장기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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