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고별방문' 성격 방한해 6일 한미회담…日외무상도 이달 중순 방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일본의 외교 사령탑이 조만간 잇따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정국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한국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방한해 이튿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을 거쳐 일본도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이뤄지는 고별 순방 성격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쌓아 올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성과를 평가하고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이달 13일쯤 한국을 찾아 조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로 모색할 관계 발전의 분위기가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전 참전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북한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내용 못지않게 서울에서 한미, 한일 외교수장이 대면 회담을 하는 장면 자체가 한국이 정치적 혼란 상황에 처해있지만 우방국의 흔들림없는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과 중국·일본은 이르면 다음 달 일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사전 준비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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