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PD 무례 논란 사과 "출연자에 바로 연락, 재발 않도록 주의" [공식입장 전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2 15:01:29 수정 2025-01-02 15:07: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오늘N' PD가 무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그램 측이 사과했다.

2일 MBC는 "'오늘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1일 방송한 MBC '오늘N'은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를 통해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 집을 3채 짓고 사는 69세 손두호 씨의 일상을 담았다.

이날 '도시PD'라고 불린 제작진은 주인공을 처음 보자마자 눈썹 문신을 했냐고 물었고 가격을 궁금해하더니 "비싸다"라며 거침없는 언행을 시작했다.

손두호 씨가 산골에 집을 3채나 지었다는 말에는 "돈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라고 묻기도 했다.



손두호 씨는 황토 벽돌과 편백나무로 지은 온돌방을 자랑했다.

손두호 씨가 "방에서 안 잔다.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하자 PD는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서울 갈 때 싸주겠다"라며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는 손두호 씨에게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른가"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손두호 씨는 드럼 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취미로 드럼을 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이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자꾸 움직여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자 PD는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PD의 무례한 발언에도 손두호 씨는 "밭일은 요즘 하기 힘들고, 이럴 때 와서 한 번씩 치기 좋지 않나"라고 웃어보였다.

손두호 씨는 직접 숯불 닭고기를 만들어줬는데, PD는 "이거 탄 거 아니냐"라며 불만족스러워해 손두호 씨를 멋쩍게 했다.

시청자들은 "오지산골 편 PD 태도가 너무 불쾌하다", "할아버지께 왜 그렇게 무례한가", "도시피디를 바꿔달라" 등의 글을 남기며 시청자 의견 게시판을 통해 항의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해당 내용이 퍼지면서 "말을 왜 저렇게 하냐", "저런 걸 방송으로 내보낸 것도 별로다", "저럴거면 왜 찾아간거냐" 등이라며 불쾌해했다.

'오늘N'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자매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오후 6시 5분 방송한다.



다음은 MBC '오늘N' 측이 밝힌 공식입장 전문.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1일 <오늘N>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하였습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습니다.  

<오늘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하였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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